새내기 손주영의 호투, 그러나 타선 침묵으로 연승에 종지부를 찍다

LG트윈스는 현충일 잠실에서 펼쳐진 한화이글스와의 주중 2차전에서 완패하면서 7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새내기 손주영을 선발로 내세운 LG트윈스는 손주영이 경기초반 볼넷을 내주며 실점을 했으나 이후 5회까지 안정적으로 피칭을 했다. 다만, 화요일 경기까지 2주 넘게 활발하게 터지던 팀타선의 침묵에 첫 패배를 안았다. 한화 선발 샘슨에게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완벽하게 막힌 것이다. 손주영은 5이닝동안 101개의 투구를 했고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냈다. 피안타는 4개, 볼넷도 4개였다. 5이닝 2실점으로 나름의 역할을 해냈고 향후 활약에 따라 선발진에 계속 자신의 자리를 지켜낼 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경기가 시작되고 손주영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근우와 송광민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으나 호잉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다. 한화의 샘슨에게 LG타선은 1회말 삼자범퇴를 당했다. 2회초 역시 손주영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낸 후 정은원을 볼넷으로 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이어 지성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주석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해으나, 이용규에게 1회에 이어 또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가 됐다. 만루 상황에서 정근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째를 했다. 다행이도 송광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으면서 대량 실점은 피할 수 있었다. 손주영은 3회부터는 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3회초 호잉을 루킹 삼진, 이성열은 2루수 땅볼 아웃,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초에도 손주영은 삼진을 연속으로 잡아냈다. 첫 타자 정은원과 지성준을 연속으로 삼진처리했다. 하주석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으나 유강남이 2루로 도루하는 하주석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엔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이용규를 잡아낸후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허용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호잉을 전타석과 마찬가지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5회까지 LG의 타자들은 전날 4할이 넘는 팀타율을 기록한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침묵으로 일관했다. 샘슨에게 이렇다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6회초엔 손주영을 이어 윤지웅이 구원에 나섰다. 점수차는 2점차에 불과했기에 타자들의 최근 타격감을 생각하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윤지웅은 등판하자마자 이성열에게 번트안타를 맞고, 백창수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의 위기에 처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정은원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지성준의 유격수 앞 땅볼에 홈으로 쇄도하던 이성열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하주석을 투수 번트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역전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에 윤지웅에 이어 등판한 이동현이 추가 실점하면서 경기는 한화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7회 1사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이동현은 등판하자마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고, 김회성에게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실점을 하고 말았다. LG불펜에서는 부랴부랴 최성훈을 등판시켰으나 그는 호잉을 삼진으로 잡은 후, 이성열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0-5로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경기 후반 5점차는 뒤집기에는 큰 점수차였다. 8회말 이형종과 박용택의 안타후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하며 완봉패는 면할 수 있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천웅이 2루타로 진루하면서 마지막 반격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양석환과 대타 임훈이 나란히 외야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정주현 역시 우익수 플라이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LG트윈스는 선발 손주영이 지난 등판에 이어 이번에도 호투하면서 그에게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두 경기 모두 경기 초반 힘겹게 시작했다는 점은 손주영 자신이 되짚어봐야 한다. 긴장한탓에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면서 실점까지 이어졌다. 긴장감을 해소하고 경기 시작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한다면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등판에서는 이번 경기를 통해 개선할 부분을 찾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이번 기회를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LG는 긴 7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오늘은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차우찬이 등판한다. 한화와는 2승 6패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차우찬이 오늘 경기에서 지난번 대전에서 당한 자신의 패배를 되갚고 한화 상대 팀의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도록 해주길 바란다. 팀 타선은 하루쯤 쉬어가는 포인트를 가졌으니 오늘 다시 활발하게 터져줄 것이다. 오늘도 믿고 보는 차우찬과 LG트윈스의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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