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한화 상대 첫 위닝시리즈

LG트윈스는 7일 경기에서 경기 막판 역전을 일궈내며 올 시즌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전날 한화선발 샘슨에게 완벽히 막히면서 7연승이 중단됐던 LG는 이날 승리로 연승이후 연패에 빠졌던 모습을 지우면서 한화에게 승리하며 한화와 게임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2위 SK와도 한 경기차에 불과해 주말경기 결과에 따라 2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LG는 선발로 차우찬이 나섰다. 최근 구위가 되살아나면서 완벽한 모습을 거의 되찾았기에 선발 싸움에서 앞서며 승리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하지만, 차우찬이 1회초부터 힘겹게 시작하며 많은 실점을 해서 경기는 어렵게 시작됐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백창수에게 다시 좌익수쪽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는 첫 찬스에서 이성열과 호잉이 나란히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면서 1회에만 2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도 차우찬은 어렵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우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정은원과 지성준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하주석과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2회초에도 2실점을 했다. 스코어는 0-4가 됐다. LG트윈스의 반격은 2회말부터 시작됐다. 1사후 채은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10호 홈럼을 때렸고, 이어 타석에 선 양석환 역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순식간에 두점을 따라 붙었다.

팀타선이 점수차를 두점으로 좁혀줬음에도 차우찬은 자신의 투구를 회복하지 못했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성열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맞고, 호잉에게 번트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이어서 김회성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 맞으며 다섯점째 실점을 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정은원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지성준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까스로 무사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면 LG는 이날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위기를 잘 벗어난 후 LG에게는 바로 3회말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한화 유격수의 실책으로 출루를 했고 이형종이 좌익수쪽 안타를 쳐서 무사 1,2루의 상황이 됐다. 여기서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용택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1점을 추격했고, 김현수의 땅볼로 3루 주자 이형종이 홈을 밟으며 점수차는 4-5로 한점차가 됐다.


차우찬은 4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4회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5회초엔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호잉, 김회성, 최진행을 연이어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5회말 동점 내지는 역전까지 노려볼 찬스를 잡았다. 1사후 정주현이 볼넷을 골라냈고, 이형종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휠러의 견제구에 이형종이 아웃되고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6회에도 삼진 하나를 곁들이며 두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말 LG는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박용택이 상대 실책으로 진루하고 양석환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이천웅이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초반부진에도 차우찬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투구수가 100구가 넘어갔지만 그는 7회에도 등판했다. 백창수와 호잉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김회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마운드에서 7이닝을 책임지며 임무를 마무리했다. 차우찬이 초반실점 이후 7회까지 버텨준 것이 결국 LG가 경기막판 역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8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후 김현수가 좌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쳤고 채은성은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쳐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이날 경기의 히어로 양석환이 좌중간 담장 상단을 맞추는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채은성 대신 1루에 대주자로 나간 김용의의 과감한 홈질주가 역전으로 이어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초 마무리 정찬헌을 내세웠고, 정찬헌은 이용규와 백창수를 상대로 투아웃을 잡아냈다. 이성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호잉을 헛스윙 삼진처리하고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LG트윈스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경기를 막판에 역전해냈다. 전날 경기에서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패했지만, 하루만에 되살아나면서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이날 경기의 팀타율은 다시 3할 5푼 2리를 기록하면서 3할대를 기록했다. 최근 7연승을 포함 2주가 넘게 경기를 하면서 매경기 10안타 이상을 쳐내고 있다. 마운드가 기본만 해준다면 승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 몇경기만 10안타 이하였을 뿐이다. 지는 경기에서도 10안타 이상을 해냈다는 것을 보면 LG타자들이 얼마나 활발한 공격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LG는 오늘부터 삼성을 만난다. 상승세의 두 팀이 누가 더 쌘지 확인할 기회인 것이다. 임찬규, 윌슨, 소사가 등판예정이기에 적어도 2승은 거둘 것이다. 3승까지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듯하다. 3승을 한다면 LG가 이번 주말 2위로 올라서게 될 것이다. LG의 3승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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