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LG트윈스의 7연승을 견인하다

LG트윈스는 한화와의 주중 첫 경기를 잡고 시즌 두번째로 7연승을 달성했다. 역시 그 중심에는 선발투수의 힘이 있었다. 선발로 나선 소사는 7이닝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98개의 투구를 했고, 탈삼진 10개, 볼넷은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했다. 자신 또한 3연승을 하면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소사는 1회초부터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시즌 초반 타선의 득점지원이 적어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패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회말부터 타선의 득점지원이 시작됐다. 1회말 LG트윈스는 팀의 리드오프 이형종이 첫타석부터 좌익수 왼쪽으로 2루타를 때리며 출루했다. 이어 오지환의 행운의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고, 최근 살아나고 있는 박용택은 3루간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했다.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한 LG는 이천웅이 중견수 뒤쪽으로 2루타를 날리며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양석환과 김용의가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의 추가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2회초도 소사는 한화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말 선두타자 정주현이 우중간 3루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소사는 3회에도 완벽한 투구를 이어나갔다. 삼진 2개를 추가하면서 퍼펙트게임을 3회까지 기록했다. 3회말 LG는 다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익수쪽 안타로 출루하고, 김현수도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천웅이 범타로 물러나고 타석에 선 양석환이 좌축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0의 스코어가 됐다.

소사는 4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막으며 퍼펙트를 이어나갔다. 소사의 분전을 지원하듯 타선은 4회말에도 터졌다. 이형종,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김현수, 이천웅, 양석환이 릴레이 안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경기 초반 7-0의 스코어가 되면서 7연승의 기대가 한껏 올라갔다. 5회초에도 소사는 선두타자 호잉과 이성열을 잇달아 삼진처리하면서 14타자 연속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그의 퍼펙트 행진은 거기까지였다. 한화의 백창수에게 중견수쪽 안타를 맞으면서 첫 진루를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졌다. 소사는 하주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퍼펙트가 깨져서였을까? 소사는 6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정근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7회초 최진행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두번째 실점을 했다. 하지만, 소사는 나머지 타자들을 잘 막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LG트윈스는 소사가 내려간 후 8회초 신정락을 구원으로 내세웠다. 8회말 LG는 추가득점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 오지환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고 박용택이 볼넷을 얻어 무사 1,2가 됐다. 하지만, 4번 타자 김현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천웅과 윤진호가 나란히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잃고 말았다. 9회초 한화의 마지막 공격에는 신예 김영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김회성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해서인지 김영준은 조금 흔들렸다. 백창수는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강경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을 했다. 이 실점은 김영준에게는 1군 첫 실점이었다. 이어서 지성준에게도 안타를 맞자 LG벤치에서는 급하게 마무리 정찬헌을 올렸다. 정찬헌은 침착하게 정은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김민하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팀의 7연승을 마무리했다. 소사는 이날 승리로 방어율이 1.94로 조금 올라갔지만 여전히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면서 방어율 부문 1위를 공고히 했다.

LG트윈스는 현충일인 오늘 신예 손주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김대현을 대신해서 1군에 올라왔다. 손주영은 올 시즌 선발로 1번 등판했었다. 첫 1군 등판에 긴장한 탓인지 경기초반 힘들게 시작했지만 이후엔 나름대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팀타선을 믿고 마운드에서 부담없이 피칭하길 바란다. 5이닝만 마운드에서 버텨준다면 프로데뷔 첫 승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 경기 팀타율은 무려 4할 3푼 5리였다.  최근 10경기 팀타율도 3할 중반대일 정도로 타격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연승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 투구 하나 하나에 손주영 자신의 열정을 담아 던지길 바란다. 그런다면 팀의 연승은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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