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월 마지막주 주간성적 분석

프로야구가 어느새 오월을 마무리하고 유월을 시작했다. 팀당 경기도 60경기에 이르면서 중반부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주를 지나면서 프로야구 2018시즌의 판도가 바뀌었다. 우선 LG트윈스의 상승세로 한화, SK, LG 세 팀이 2위권 싸움을 하게 됐고, 삼성이 도약하면서 중위권 싸움에 가세했다. LG만 상위권 싸움으로 올라섰을뿐이다. 중위권은 5위 KIA에서 9위 롯데까지 3.5게임차에 불과하다. 어느 한 팀이라도 이 판세에서 밀리게 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5월의 마지막과 유월을 잇는 지난주의 팀별 성적을 분석해본다. 

주간 성적 1위는 시즌 첫 주간 전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G트윈스다. 롯데와 넥센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면서 6승을 거뒀다. LG는 5월을 힘들게 시작했으나 잘 극복해내고 8연승을 했을때보다 지금이 더 좋은 분위기다. 2,3위 한화와 SK와의 경기차도 1~1.5게임에 불과해서 이번주의 성적여하에 따라서 2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어 보인다. 주초 한화와의 3연전이 매우 중요하고, 또한 고비가 될 것이다. 지난 두번의 시리즈에서 아픔을 줬던 한화이기에 LG는 이번에 단단히 벼르고 경기에 임하리라고 본다. 주간 2위는 진격의 삼성이다. 주간 첫 경기를 패했지만 나머지 5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최하위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5위 KIA와는 한 경기차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는 10위를 차지할 것 같았던 분위기는 이젠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상승 분위기는 5위권도 사격권내로 만들어냈다. 삼성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기대가 된다. 3위는 4승 1패를 거둔 선두 두산이다. 두산은 6연승이 어제 경기에서 아쉽게 마감됐지만 2위권과 거리를 멀찌감치 벌리면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4위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화가 4승 2패로 차지했다. 한화는 지난주 2위로 올라서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LG에게 맹추격을 당하고 있어 주중 맞대결을 잘 치러내야 한다.

5위부터는 5할 이하의 성적을 냈다. 1~4위까지의 팀들이 계속 연승을 했다면 나머지 여섯 팀은 연패에 전전했던 한 주간이었다. 5위는 2승 3패의 SK가 차지했다. 주초반 두산에게 2패를 당하고 KT에게는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최근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2위자리를 한화에게 내주고 말았다. 게다가 LG에게도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6위는 세 팀이 차지했다. 2승 4패를 기록한 KT, 넥센, KIA다. KT는 삼성과 SK에 각 1승 2패를 기록했고, 넥센은 KIA를 상대로 위닝을 했지만 LG에게는 스웝패를 당했다. KIA는 넥센과 두산에게 각각 루징을 당했다. 세팀 모두 중위권 싸움을 하는 팀으로 지난 주간 성적이 같아 여전히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삼성이 상승세로 가세를 해서 더 치열해졌다. 


주간 최악의 성적은 롯데와 NC가 1승 5패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6연패에서 벗어나며 주간을 시작했지만 다시 5연패에 빠졌다. 가까스로 어제 경기에서 한화에게 완봉승을 거두면서 연패는 중단시켰다. 하지만, 지난 2주간 2승 10패를 거두면서 5월초 대약진으로 4위까지 올라갔던 팀순위는 다시 9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최하우 NC와 만나는 주초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중위권 싸움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주말 경기에서는 KIA를 만나기에 사실 이번주가 롯데에게는 가장 중요한 한 주간이 될 듯하다. NC는 10위 자리를 더 공고히 하는 듯하다. 어제 경기가 끝나고 김경문 감독이 성적을 책임지고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침몰하는 배에서 선장까지 사라진 셈이다. 아마도 NC는 남은 올 시즌을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나타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야 할 것이다. 늘 2인자였던 김경문 감독은 두산에 이어 NC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확인한 셈이 되고 말았다. 

이번 주간은 삼파전으로 바뀐 2위권 싸움이 흥미진진할 듯하다. 한화는 2위권 싸움을 벌이는 LG,SK 와의 맞대결이 준비되어 있기에 팬들은 더 재밌게 관전할 기회가 주어졌다. 중위권 싸움에서는 어느 팀이 치고나올지를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듯하다. 특히 삼성의 분전이 어디까지 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더 재미 있을 것이다. 아무튼 올 시즌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 이어져서 경기를 치르는 팀이나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팬들에게는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LG팬으로서 LG가 2위를 차지하고 그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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