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윌슨 한국무대에서 첫 완봉승으로 팀 6연승

LG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넥센히어로즈와 주말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다. 이로써 LG트윈스는 시즌 첫 주간 전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선발투수 윌슨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며 팀의 연승을 이었고, 자신의 한국무대 첫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동안 101개의 투구를 했고, 볼넷은 단 하나와 안타 3개만 허용했다. 삼진은 10개를 잡아내며 한국무대에서 개인최고를 기록했다.

윌슨은 1회초를 이정후와 김규민을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개인통산 2,000경기째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박용택은 1회말부터 자축하는 결승타를 날렸다. 오지환이 3루타를 치고나가자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윌슨이 3회초를 경기 두번째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3회말 팀타선은 다시 그에게 득점 지원을 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박용택이었다. 이형종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출루해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박용택은 2루타를 날리면서 두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윌슨이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기에 경기초반 3점차는 LG의 승리를 조심스레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윌슨은 6회초 세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7회초는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넥센의 중심타자 김민성, 박병호, 초이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2루를 허용했지만 이정후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윌슨이 마운드에서 호투를 이어나가자 8회말 팀타선이 빅이닝을 만들면서 득점지원을 하며 팀의 6연승과 윌슨의 완봉승을 축하하는 듯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김상수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고 김용의는 좌익수 왼쪽 안타를 치고 나갔다. 윤진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는 극심한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축에 떨어지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점수차는 다섯점차로 벌어졌다. 유강남이 이 안타를 계기로 부진에서 탈출하길 바란다. 이어 정주현이 적시타를 때리고, 이형종이 2루타를 날리면서 7점째를 득점했다.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서 8-0의 스코어가 됐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윌슨은 김규민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김하성을 유격수 플라이, 박병호를 2루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자신의 첫 완봉승을 완성했다. 이 날 경기에서는 특별히 위기도 없을 정도로 윌슨의 투구는 완벽했다. LG는 팀의 선발인 차우찬, 소사, 윌슨, 임찬규가 든든히 버텨주고 팀타선이 매경기 10개 이상의 안타를 쳐내면서 3할 이상을 기록해줌으로써 6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LG는 올 시즌에 벌써 8연승, 5연승, 4연승, 6연승 등 여러번의 연승을 해내고 있다. 8연패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것이 보약이 되어 이후 팀 분위기를 되찾은후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LG트윈스는 리그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어느덧 2위와 1.5게임차로 좁혀졌다. 이번주에 만나는 한화와의 주중시리즈가 매우 중요해보인다. 한화에게는 시즌 1승 5패로 밀리고 있다. 더군다나 8연패의 시작도 한화였고, 다시 회복하던중 연패도 한화에게 당했다. 세번째 만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한껏 올라온 팀분위기를 바탕으로 완벽히 되갚아주길 바란다.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소사, 차우찬, 임찬규 순으로 등판할 것이기에 시즌 두 번째 8연승도 가능해보인다. 팀 사기가 최고조인만큼 분위기를 잘 이어갔으면 한다.

한편,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아깝게 싸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1회에 3루타로 포문을 열고, 이어서 안타와 2루타를 날리면서 홈런 하나만 추가한다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7회에 삼진으로 물러나고 8회에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4타수 3안타에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연일 좋은 컨디션으로 수비와 타격에서 활약하면서 아시안게임에 선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가 대표팀에 승선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군면제라는 선물을 획득하면 좋겠다. 그의 간절함이 지금 좋은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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