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4번타자 김현수, 5연승을 이끌며 자신의 가치 증명

LG트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 임찬규가 선발로 등판해서 5연승에 성공했다. 경기초반 팀의 4번타자 김현수가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면서 승리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넥센의 고졸 대형신인 안우진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점부문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넥센이 1회초 먼저 선취득점을 하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1회초 1사후 김규민과 김하성이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상황에서 박병호가 센터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1회말 LG도 이형종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지만, 도루실패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선두타자는 김현수였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안우진의 공을 걷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한 방으로 경기는 곧바로 균형을 이뤘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3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3회말 LG타자들이 그에 반응하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후 2경기 연속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던 정주현이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이형종은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야수선택을 기록하면서 출루했다. 상황은 1사 1,3루가 됐다. 오지환이 1,2간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치면서 2-1로 앞서가게 됐다.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안우진이 위기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박용택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자초하고 말았다. 타석에는 이전 타석에서 자신에게 홈런을 쳤던 김현수가 나왔다. 김현수는 2회와 마찬가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안우진의 3구를 힘껏 걷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만루홈런으로 스코어는 5-1 LG의 리드가 됐다. 이후에도 안우진은 채은성과 유강남에게 데드볼을 허용하고 양석환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1이닝에 두번째 만루상황을 맞았다. 다행이도 정주현을 풀카운트 싸움끝에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LG트윈스는 4회말 넥센의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이형종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박용택이 자신의 시즌 5호이자 개인통산 200호 홈런을 때렸다. 200홈런은 KBO역대 26번째이고 이 홈런으로 박용택은 리그 최초의 200홈런 300도루를 달성했다. 경기초반 8-1의 스코어가 되면서 LG의 5연승이 기정사실화되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경기였다. 넥센은 6회초 김민성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혜성이 적시타를 때려서 1점을 추격했다. 7회초에도 넥센은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가 2루타를 치고 나간후 3루까지 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LG역시 7회말 박용택의 안타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윤진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경기는 후반으로 흘러갔지만 7회말 절호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LG는 8회초 대위기를 맞았다. 7회초 구원등판한 고우석이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보크까지 하면서 3루까지 보내고 말았다. 이어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헌납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지만 초이스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겼다. 하지만, 이동현 역시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고 김재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1사 만루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정후를 삼진처리하며 한숨 돌리긴 했지만 김규민에게 센터쪽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는 8-4가 되고 만루상황은 계속됐다. 여기서 LG트윈스는 김지용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김하성이 3루간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는 2점차까지 허용했다. 계속된 1,3루 상황에서 김지용은 장영석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빅이닝을 내주고 맞이한 8회말 LG는 추가득점이 필요했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리드오프 이형종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리면서 스코어는 10-6이 됐다. 9회초에도 등판한 김지용은 넥센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자신의 첫 세이브와 팀의 5연승을 확정했다.

어제 경기는 LG에겐 경사스런 경기였다. 팀의 맡형 박용택이 200홈런을 달성하면서 리그 최초의 200홈런 300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고, 4번타자 김현수는 경기초반 동점홈런과 만루홈런을 때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드높였다. 사실 FA를 영입해서 재미를 본 기억이 거의 없는 LG는 김현수가 스스로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해내면서 역대 LG 최고성공 케이스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최다안타는 10개 이상의 차이로 단독 선두를 달리면서 214안타 페이스로 독주하고 있다. 게다가 5타점을 추가하면서 타점 부문에서도 단숨에 3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4월만 하더라도 2할대 후반이던 타율은 3할 7푼 9리까지 끌어올리면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김현수가 3관왕에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김현수가 있기에 LG는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본다. 

오늘 경기는 윌슨이 등판하는만큼 승리할 확률이 높다. 오늘 승리로 6연승을 이루고나면 다음주초에는 한화를 만난다. 한화와의 시즌 성적은 1승 5패다. 첫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8연패에 빠졌었고, 두번째 만남에서도 격전을 펼치면서 2경기를 연속으로 지고 천신만고끝에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 한화에게 진 5경기중 4경기는 한점차 패배였다. 이번엔 반드시 되갚아줘야만 한다. 8연패의 아픈 기억을 준 한화에게 스웝승을 거둬서 3위자리를 되찾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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