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대역전승으로 5월을 마무리하다

LG 트윈스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LG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전서 11-10으로 승리했다. 7-10으로 뒤진 9회초 손승락을 공략해 4점을 뽑았다. 박용택이 4타수 2안타 2타점,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4타수 1안타 2타점, 정주현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정주현은 9-10으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서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1회초 LG가 선취점을 먼저 뽑았다. 이형종과 오지환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팀의 4번타자 김현수가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추는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채은성이 병살타를 쳐 1회초 공격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김대현은 롯데의 거센 반격에 1회말에만 5실점하고 말았다. 초반 분위기가 롯데로 완전히 넘어갔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나가고 손아섭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3루타를 때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병규가 1,2간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앞서나간 롯데는 번즈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쳐 단숨에 5득점을 했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전준우는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손아섭, 이병규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은 만루상황에서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스코어는 1-6이 됐다.


LG의 이날 반격은 3회초부터 시작됐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날려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서 이형종과 박용택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또 다시 김현수가 우측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스코어가 3-6이 됐다. 1회초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키게 했던 채은성은 이번 찬스에서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스코어가 단숨에 5-6으로 한점차까지 좁혔다. LG트윈스는 경기초반 급격히 무너진 김대현을 대신해서 3회부터 고우석을 등판시키며 불펜을 일찍 가동했다. 고우석은 2,1이닝동안 마운드를 지켰고, 4회말 나종덕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LG가 대역전승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용택은 바뀐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자신의 통산 199호 홈런을 날리면서 6-7로 다시 따라 붙었다.

LG트윈스는 6회초 드디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고 정상호의 투수 앞 희생번트를 투수가 1루에 송구 미스를 범해 이천웅이 홈까지 들어왔다. 역전까지 갈 기세를 보이던 LG는 6회말 아쉽게 실점을 하면서 경기의 리드를 다시 내줬다. 신정락이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상호의 도루저지로 2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신정락은 또다시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이어 등판한 최성훈은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이병규에게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7회말엔 이동현이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 번즈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경기후반 점수차가 다시 석점차로 벌어지며 승부가 롯데로 기우는 듯했다.

LG트윈스는 8회말 구원등판한 새내기 김영준이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이닝을 만들며 9회초 대반격을 준비했다. 9회초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등판시켜 승리를 지켜내려 했으나 손승락은 이틀전과 같이 LG타자들에게 다시 한번 무너지는 결과를 맞고 말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박용택이 좌중간 떨어지는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4번 타자 김현수가 센터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9-10이 되면서 점수차는 한 점차가 됐다. 이후 채은성과 양석환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천웅을 고의4구로 거르면서 승리를 지켜내려했던 롯데는 유강남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맞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이날 경기의 히어로 정주현이 센터쪽으로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정찬헌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LG트윈스는 무려 5789일만의 사직구장 스웝을 해냈다.

LG는 5월 마지막 경기에서 비록 선발 김대현이 일찍 무너졌지만 타선의 힘으로 대역전승을 해내면서 기분좋게 5월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은 13안타를 치면서 팀타율 3할 4푼 2리를 기록했다. 롯데와의 3연전 내내 10안타 이상, 3할 중반대를 기록했다. 5위 KIA와의 게임차도 1.5게임으로 벌리면서 4위자리를 공고히하면서 마무리했다. 유월엔 연패 없이 한 단계 더 상승하면서 치고 올라가기를 바란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