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롯데를 대파하며 2연승

LG트윈스는 프로야구 5월 마지막주 롯데와의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와의 주중경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선발로 나선 소사는 이번 시즌 내내 이어오던 퀄리티스타트 기록은 아쉽게도 마감이 됐지만 7이닝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5승째를 따냈다. 팀타선은 오랜만에 시원하게 소사에게 대량득점을 지원하면서 승리를 선사했다.

30일 경기에서 LG는 소사가 롯데는 노경은이 선발로 나섰다. LG트윈스 타선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득점을 했다. 1회초 오지환이 1사 이후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나간후 팀의 4번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쳐서 선취 득점을 했다. 롯데 수비진의 실책으로 김현수 자신까지 홈까지 들어오면서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LG트윈스의 득점은 2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볼넷으로 나간후 정상호가 안타를 쳤다. 이천웅이 2루에서 태그아웃되고 말았지만 정주현이 다시 안타를 치고 이형종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땅볼로 추가득점을 했다.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지만 채은성이 2사 만루에서 범타로 물러나면서 2회초 공격을 마무리했다. 마운드에서 소사는 2회와 4회에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5회말까지 위기 없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마운드의 안정은 LG트윈스의 추가득점으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천웅이 센터쪽 내야를 빠져 나가는 적시타를 때리면서 5-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8번타자 정상호 역시 안타를 치고 정주현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3루에서 김용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는 7점차로 벌어졌다. 경기는 LG가 쉽게 가져갈 듯했지만 소사에게 철저히 막혀 있던 롯데가 6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견수 뒤로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고 신본기가 우중간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전준우를 불러 들이면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2사가 된 후 이병규가 우중간 떨어지는 안타로 다시 한점을 추격했고, 채태인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리면서 6회말에만 4득점을 하면서 추격을 했다. 점수차는 7점차에서 3점차로 줄어 들었다. 채태인의 홈런으로 소사는 이번 시즌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중단됐다.

롯데는 7회 선발 노경은을 이어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고 8회에는 1군에 복귀한 조정훈을 올렸다. 하지만 조정훈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5실점만 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이명우가 8회를 마무리했지만 그 역시 3실점을 했다. 롯데는 6회말에 어렵사리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역전도 할만한 점수차로 좁혔지만 8회에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경기를 돌이킬 수 없게 됐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정상호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빅이닝을 시작했다. 정주현의 포수 앞 땅볼을 2루에 악송구가 이뤄지면서 롯데는 대량 실점의 전조를 알렸다. 김용의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LG는 두 점을 더 달아났고, 박용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만루상황에 타석에 선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명우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채은성과 양석환까지 연속 안타를 치면서 점수차는 9점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8회초 LG가 6득점을 하는동안 롯데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LG는 8회에만 8득점을 하면서 승부를 확정했다. 8회말 최동환이 손아섭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1실점을 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결국 LG트윈스는 15-5의 대승을 거뒀다.

LG트윈스의 타자들은 30일 경기에서도 무려 17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경기에서 10안타 이하의 경기가 거의 없을만큼 타선은 활화산처럼 매경기 안타를 생산해내고 있다. 30일 경기의 팀타율은 무려 3할 9푼 5리나 된다. 지난주 팀 주간타율이 3할을 훌쩍 넘은데 이어서 이번주에도 매경기 3할 중반의 매서운 타격을 해내고 있다. 최고의 수훈 선수는 역시 4번타자 김현수였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에 3타점을 올렸다. 최다안타 부문은 2위와 10개 차이로 벌리면서 1위 자리를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다. 게다가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면서 44타점으로 타점부문 3위까지 올라섰다. 타율 또한 3할 7푼 4리까지 끌어올리면서 3위로 랭크됐다. 김현수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더 이어나간다면 조만간 타점과 타율에서도 최고 윗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3할 이하에서 맴돌던 타율이 3할 7푼까지 올라선걸 보면 그의 최근 활약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요즘의 LG트윈스는 투수보다 타자들이 더 믿음이 갈 정도다. 바꿔 말하면 투수가 기본만 한다면 승리를 가져갈 수 있고 팀 또한 승리가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오늘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김대현이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고 호투해주길 바란다. 그런다면 자신의 3승과 팀의 3연승, 그리고 5월의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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