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화력싸움에서 KT위즈에 밀리다

LG트윈스는 25일 수원구장에서 펼쳐진 KT위즈와의 경기에서 화력에서 밀리면서 연승을 마감했다. LG는 4연승을 구가하며 기분좋게 KT위즈를 맞이했지만, KT역시 KIA를 상대로 두경기 연속 화력쑈를 펼치면서 2연승을 거두고 LG를 만난 것ㅁ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의 무게감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의 화력면에서는 LG가 KT에 밀리면서 7-13으로 패했다. 안타수 역시 12-14였다.

LG는 1회초에 쉽게 득점을 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형종이 볼넷으로 나가고 오지환의 안타로 1사 1,3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유격수 앞 땅볼로 첫 득점을 올리고 채은성의 센터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2점을 냈다. 시작부터 연승을 이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매 경기 초반에 흔들렸던 김대현이 1회말 첫 타자부터 안타를 맞으면서 상황은 바로 역전됐다. 선두타자 강백호와 11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2루타를 맞았고 로하스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상황이 됐다. 3번 타자 이진영의 땅볼로 첫 실점을 하고 황재균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의 2루수 땅볼로 황재균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2회초 두타자가 범타로 물러나고 타석에 선 이형종이 센터쪽 큼지막한 홈런을 때리면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초반 분위기가 자칫 KT에게 넘어갈 뻔했지만 이형종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분위기를 다시 LG로 가져왔다. 이어진 3회초에도 LG는 득점을 하면서 역전을 해냈다. 박용택이 안타를 치고, 김현수가 우익수 앞으로 연속 안타를 쳐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앞서가는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김현수가 도루를 성공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초반 분위기를 완벽히 LG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던 기회였기에 아쉬움은 컸다. 이어진 4회말에 김대현은 황재균에게 또 다시 안타를 맞고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가 중반으로 향하던 5회말 김대현은 다시 흔들렸다.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이진영에게 우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로 역전을 허용했다. LG벤치에서는 최동환을 구원으로 내세웠으나, 황재균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점수는 4-8로 순식간에 4점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경기는 KT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듯 보였으나 LG트윈스는 6회초에 바뀐 투수 고창성을 제대로 공략하면서 승부를 박빙으로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양석환이 연속으로 안타를 쳐서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천웅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포로 7-8 한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계속된 무사 상황이었으나 바뀐 투수 심재민이 LG의 화력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6회말 이동현이 구원으로 나섰으나 야수선택으로 추가 실점을 하고 이어 등판한 최성훈이 로하스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11실점째를 했다. 사실상 경기가 완전히 KT에게 넘어가버린 셈이다. 

LG의 타자들은 KT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심재민과 엄상백, 류희운에게 4이닝동안 막히면서 1득점도 해내지 못했다. 8회말 고우석이 이진영에게 또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박용택과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패배를 확정했다. LG는 4연승 마감, KT는 3연승을 이어갔다. 

오늘 경기에서는 LG에서 차우찬이 등판한다. 차우찬은 지난주 두번의 등판에서 모두 좋은 피칭을 보이면서 부진에서 완전히 탈피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더군다나 팀은 올 시즌 두번이나 연승뒤 연패를 했었다. 이번에도 4연승후 어제 경기를 패했다. 다시 연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할 막중한 임무가 차우찬에게 주어진 셈이다. 그가 오늘 경기에서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LG도 4위 수성을 위한 행군을 해야 할 때다. 5월초의 연패를 한 번 더 하게 된다면 회복하지 못할 상황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오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