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연승에 재시동을 걸다

LG트윈스는 지난주 3승 3패를 거두면서 5할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화에게 5연패를 당하다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특정팀 상대 연패에서도 벗어났다. 그리고 맞이한 5월 4째주에는 NC와 KT와의 대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팀 모두 하위권 팀들이라 LG가 연승을 이어가면서 순위를 끌어올릴 절호의 찬스라고 본다. 어제 NC와의 첫 경기에서 초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승리하면서 2연승을 했다. 다시금 LG트윈스는 연승을 내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기 선발 투수는 임찬규였다. 임찬규는 마운드에서 스스로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지만 이를 잘 버텨내고 극복하면서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2회초 이원재에게 안타를 맞고 김성욱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의 첫 위기를 맞았지만 윤수강을 삼진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3회초에 첫 실점을 하고 만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던 것이 화근이 됐다. 이재율에게 볼넷을 내주고 노진혁의 타구를 이형종의 실책성 플레이로 2루타가 되고 말았다. 무사 2,3루에서 박민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실책성 플레이를 했던 이형종이 박민우의 플라이때 3루로 가던 노진혁을 잡아냈던 것이다. 순식간에 2사가 되면서 주자가 없는 상황이 됐다. 임찬규는 나성범을 땅볼로 잡아내면서 3회초를 마무리했다. 4회초에도 임찬규는 스스로 위기를 자처했다. 첫 타자 박석민을 데드볼로 내보내고 스크럭스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가 됐다. 행운은 임찬규에게 있어서였을까. 임찬규는 이 상황에서 후속타자 이원재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지만 이형종의 정확한 홈 송구로 홈에서 박석민을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무사 만루가 되거나 실점하고 무사 1,2루 위기가 계속될 뻔했던 상황이 1사 1,2루가 된 것이다. 임찬규는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윤수강 역시 삼진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한편, NC의 구창모의 구위에 계속 밀리던 타선도 4회말 드디어 득점을 올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로 불러 들인 것이다. 다음 타자 채은성은 좌중간 3루타를 날렸으나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들다 아쉽게 아웃되고 말았다. 오지환이 선두로 나온 6회말 LG트윈스는 추가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오지환이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박용택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로 앞서가는 타점을 올렸고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로 점수차를 두점차로 벌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3-1의 스코어에서 7회말을 맞이한 LG트윈스는 승부를 결정 짓는 득점을 했다. 선두 정주현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형종이 삼진, 오지환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서면서 이닝이 마무리될 듯 보였다. 하지만, 살아나기 시작한 박용택이 좌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고 이어 김현수, 채은성, 양석환의 릴레이 안타가 터지면서 추가로 2득점을 하면서 스코어 6-1을 만들었다. LG는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LG트윈스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고, 오랜만에 구원진 또한 제 몫을 해냈다. 최성훈과 김지용, 최동환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면서 단 안타 2개만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지켜냈다. 타선은 리드오프 이형종을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쳐냈다. 팀의 맏형인 박용택이 2안타에 2득점, 1타점을 올리면서 서서히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 타선은 15안타를 몰아쳤다. 22일 경기는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선발이 제 몫을 해내고 구원이 이를 유지시켰으며 타선은 적시 적소에서 안타를 쳐내며 충분한 득점을 올렸다. 어제와 같은 모습만 유지할 수 있다면 승수를 쌓는데 그리 힘이 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LG는 오늘 윌슨이 등판한다. 상대팀 NC의 선발은 정수민으로 선발 무게감에선 LG가 크게 앞선다. 지난 경기처럼 윌슨이 7이닝 이상을 마운드에서 버텨준다면 승리를 가져오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타선은 지난주부터 전반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기에 승리를 위한 득점 역시 쉽게 하리라고 본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하고 내친김에 NC에게 스웝을 거둬서 두 번째 8연승의 발판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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