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NC 마운드를 초토화하다

LG트윈스는 23일 NC와의 주중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5할 밑으로 떨어졌던 성적도 정확히 50게임을 치른 현재 25승 25패로 5할이다. 주초 이번주 예상으로 5할을 회복하고 연승을 이어 4위권으로 올라갈 기회라고 했다. 주중 초반 2승을 따내면서 최소 4승을 거둘 확률이 높아졌다. 4위 KIA와의 거리도 반경기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4경기에서 KIA를 끌어 내리고 4위로 올라설 수 있으리라고 본다.

윌슨을 선발로 내세운 LG트윈스는 23일 경기에서 선발의 중량감에서 훨씬 앞서기에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윌슨은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고 나성범에게 3루타를 얻어 맞으면서 실점을 했다. 스크럭스의 2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을 하면서 1회초에만 2실점을 했다. LG트윈스는 2실점을 하고 첫 공격을 했다. 최근의 물오른 타격을 자랑하는 LG에겐 2점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음을 바로 확인시켜줬다. 1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안타를 치고 오지환은 상대 실책으로 진루했다. 이어서 박용택이 우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면서 균형을 이뤘다. 채은성이 또 다시 안타를 치고 양석환이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이뤄낸 뒤 이천웅까지 안타를 치면서 타점을 올렸다. 1회말이 끝나자 4-2의 스코어가 됐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는 이형종이었고 그는 또 안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3회말엔 빅 이닝을 만들면서 사실상 이날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정주현이 안타를 쳐서 찬스가 만들어지자 이형종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형종은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등장해서 안타를 쳐냈다. 박용택이 볼넷으로 나가고 김현수가 안타로 1점 더 달아난 뒤 채은성이 결정타를 날렸다. 채은성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본인의 시즌 9호 3점 홈런을 때렸다. 3회말에만 6득점을 올리면서 스코어는 11-2가 됐다. 이미 승부는 기울었던 셈이다. 8회말 이천웅이 3루타로 타점을 올리면서 결국 LG트윈스는 NC다이노스를 12-2로 크게 이기며 3연승을 해냈다.

선발투수 윌슨은 1회초 2실점을 했지만 팀 타선이 바로 대량득점으로 역전을 하자 이후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하면서 개인 2연승을 기록했다. 6이닝동안 피안타 4개에 볼넷 2개만을 허용했다. 이후 등판한 구원진 또한 제 몫을 해냈다. 고우석, 진해수, 신정락이 각 1이닝씩을 책임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간 부진했던 진해수가 무안타를 기록한 것과 오랜만에 등판한 신정락이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내 줌으로써 LG트윈스는 앞으로 중간계투진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됐다.

오늘 경기에서는 LG트윈스에서는 소사, NC다이노스는 왕웨이중이 선발로 나선다.  이들은 양 팀의 에이스이자, 현재 KBO리그 평균자책점 1, 2위에 올라 있는 투수다. 소사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등판한 10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평균 7이닝을 던지며 2실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왕웨이중은 8경기에서 4승 1패 방어율 2.16을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피로 누적으로 부상 방지를 위해 20일 정도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 왕웨이중은 지난 18일 KT 상대로 복귀전에서 5이닝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소사는 당초 25일 수원 KT전에 선발 순서였으나 등판 일정을 앞당겼다. 나흘 쉬고 24일 NC전에 나서는 것이다. 소사의 '수원구장 징크스'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소사가 수원구장 징크스가 있다고 들었다. 수원에서는 작살난다고 하더라. 본인이 수원에서 등판을 꺼려서 투수코치를 통해 선발 날짜 변경 요청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소사는 통산 수원구장에서 5경기 등판해 3패, 방어율 9.93이다. 지난해엔 수원구장에서 1경기 선발로 나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했다. 반면 잠실구장은 투수에 유리한 구장, 소사는 올 시즌 잠실에선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25로 좋다. 

소사는 마운드에서 호투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3연패 중이다. 자신의 3연패를 끊고 팀의 4연승을 잇는 역할을 해내리라고 본다. 물오른 타선이 그가 등판할 때마다 침묵하곤 했지만 이번만은 다를 것이다. LG의 타자들은 최근 3경기에서 42안타에 24득점을 기록했다. 게임당 14안타, 8득점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소사에게 충분한 득점을 지원해서 4연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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