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월 둘째주 성적 분석

프로야구도 개막한 지 벌써 7주가 지났다. 초반부터 혼전의 중위권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리그 초반 7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를 전전하던 롯데의 반전이 눈에 띈다. 롯데의 활약으로 중위권은 더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월 둘째주는 각 팀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한 주간이었다. KT와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이 2승 이상씩을 챙길 정도로 치열했다. 

주간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은 진격의 롯데와 한화가 차지했다. 롯데는 초반의 부진을 떨쳐버리면서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외국인 투수 듀브론트가 최근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서 안정적인 피칭을 해내고 있다. 더불어 계투진을 포함한 나머지 투수들도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6번 연속으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었다. 어느새 5할에 -1로 다가섰고 중간 순위도 드디어 4위에 올라섰다. 롯데의 무서운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 역시 5월 들어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NC와의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샘슨이 7.1이닝동안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마운드를 지배하며 3승째를 챙겼다. 한화의 5월 성적은 8승 2패다. 4위와 3게임차로 벌리면서 단독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주간성적 3위는 SK와 KIA, 삼성이 3승 2패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SK는 어제 경기에서 LG를 꺾으면서 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 두산과 치열한 1위 싸움을 지켜보는 재미를 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KIA 역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4위에서 8위까지는 2.5게임차이의 박빙 싸움을 하고 있지만 상승세의 분위기로 앞서갈 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주간성적이 5할 이상을 거뒀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다만, 주간 3승을 해내면서 9위 NC와는 반경기차로 좁혀졌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서 탈꼴지를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주간성적 공동 6위는 2승 3패를 거둔 넥센, NC, LG 세 팀이 차지했다. 넥센은 주초 한화와의 대전에서 스웝을 당하며 3연패를 당했지만, 주말 경기에서 리그 선두 두산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면서 리그 6위를 유지했다. NC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가오는 주에는 팀 창단 첫 최하위(10위)를 차지하게 될 지도 모른다. LG는 주중 수요일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어렵사리 8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다음날 패했고 SK와의 주말 첫 경기를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어제 경기에서는 리그 최고 투수 소사가 등판했음에도 0-10으로 대패를 당하면서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버리고 말았다. 소사 선수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지만 팀타선은 그에게 1점도 득점지원을 하지 않았다. LG는 8연승이 꺽이면서 8연패의 시작을 했던 삼성과 주초에 만난다. 이어서 스웝을 당하며 연패를 이어지게 했던 한화를 차례로 만난다. 지난 연패를 당했던 것을 되갚아줄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번 한 주간이 앞으로의 LG 성적의 향방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주간성적 최하위는 1승 4패의 KT와 두산이 차지했다. KT는 시즌 초반 반짝 활약하던 모습에서 하위권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보인다. 현재 순위는 8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공동 6위와는 2게임차로 벌어졌고 최하위 10위 삼성과는 1.5게임차에 불과하다. 상승세의 한화와의 주중경기에서 반등의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팀은 리그 가장 아랫자리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 두산은 리그가 시작되고 최악의 성적을 거둔 한주였다. 현재 이번 시즌 첫 3연패를 당하고 있는데다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오다 SK에 공동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산은 주중 경기에서 SK와 만난다. 지난 시리즈에서도 1승 2패로 밀렸었다. 이번 주중 경기에서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지 못한다면 선두자리에서 내려와야 할 처지가 됐다. 

5월 2주간을 보내면서 리그는 다시 재편되고 있는 양상이다. 2강 5중 3약으로 말이다. 두산과 SK는 당분간 계속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초에 맞대결은 그래서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5중에서는 한화가 맨 앞에서 이끌고 있다. 4위와 3게임 차이로 벌려 놓은 상황이라 쉽게 3위 자리를 내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월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선두권 싸움으로 치고 나갈 여지도 있다. KIA, 롯데, LG, 넥센 4팀은 반 경기차이로 공동 4위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승세의 롯데가 가장 앞서갈 공산이 크고 그 뒤를 KIA가 이을 것으로 보인다. LG와 넥센은 다소 힘이 부치는 상황이기에 이번 주에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하위권 싸움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3약의 KT와 NC, 삼성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다만, 삼성은 최근 3연승을 하는 등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최하위 탈출도 가능해 보인다. 3약의 3팀도 공동 6위와는 2~3.5게임차이에 불과하므로 연승을 한번 해낸다면 순위를 바로 끌어 올릴 수 있는만큼 리그는 중위권에서 계속 혼돈의 모습을 보이리라 예상된다.

5월 세째주가 지나고나면 리그가 어떤 순위표를 보이고 있을지 기대된다. 중위권과 하위권 팀들의 성적에 따라서 계속 혼전양상이 될 지, 중하위권이 구분이 될 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가 어느덧 중반으로 향해가면서 어느 해보다 더욱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