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5월 둘째주 타자별 성적 분석

LG트윈스는 5월 둘째주에 8연패를 탈출하면서 5월의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2승 3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마운드는 연승할때만큼의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소사는 두번의 등판에서 자신의 역할은 해냈으나 2패를 당했다. 게다가 윌슨은 6실점이나 하면서 무너졌다. 현재 LG는 마운드에서는 시즌 초반의 강력했던 모습에서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타자들이 게임을 이끌어줘야 하지만 타자들 또한 많은 주전 선수들이 침체에 빠진 상태다. 5월 둘째주 타자별 성적을 분석해본다.

먼저 1번 타자 이형종이다. 이형종은 안익훈을 대신해서 1군에 올라온 이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100% 이상으로 해내고 있다. 지난주는 1군에 올라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했다. 19타수 11안타로 타율은 5할 7푼 9리를 기록했다. 전 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5경기중 4경기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형종의 활약이 계속 되면서 당분간 안익훈을 1군에서 만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번 타자는 최근 계속해서 오지환이 나서고 있다. 오지환은 하위 타선에 있을 때보다 2번으로 배치되고 나서 타석에서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주에도 전 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은 3할 5푼을 기록 했다. 특히, 11일 SK와의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에 4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했다. 현재 팀에서 이형종과 오지환이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3번 타자 박용택은 4월 중순부터 이어지던 침체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간간이 안타를 쳐내고는 있지만 지난주엔 단 3안타만을 치면서 주간 타율이 1할 5푼 8리를 기록했다.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던 타율은 어느새 3할도 무너졌다. 현재 그의 시즌 타율은 2할 9푼 7리다. 매년 5월 중순부터 타격이 살아난 그이지만 지금의 침체된 모습을 쉽게 벗어날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팀의 중심을 맡고 있는 그이기에 그가 살아나지 않고는 LG의 좋은 성적도 기대하기 어렵다. 빨리 그가 정상 타격 컨디션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4번 타자 김현수 또한 지난주엔 시즌들어 가장 나쁜 성적을 거뒀다. 16타수 3안타로 1할 8푼 8리에 그쳤다. 다만, 결정적인 홈런을 날리는 등 타점은 6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로써의 역할은 해내고 있다. 김현수 역시 팀 타선의 구심점이 되어야 하기에 이번주에는 타격감을 끌어올려서 팀 타격을 이끌어야 한다. 1,2번 타순에서 많은 안타를 쳐내고 있음에도 득점이 저조한 이유는 3,4번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5번 타자는 채은성이다. 기나긴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매경기 안타를 뿜어내던 그는 지난주에는 다소 쉬어가는 듯하다. 그래도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전 경기 안타를 쳐내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타율은 2할 5푼을 기록했다.
6번 타자는 포수 유강남이다. 그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끝난 이후부터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지고 말았다. 3할 후반대를 기록하던 시즌 타율도 3할이 무너진지는 오래이고 2할 8푼 6리까지 내려갔다. 주간 타율은 1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7푼 1리를 기록했다. 단 1안타를 쳐냈을 뿐이다. 그 안타도 얼마만에 기록한 것인지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로 오랜만에 쳐낸 것이다. 주전 안방마님인 그가 살아나지 않으면 안 된다. 
7번 타자는 지난 주 오랜만에 1군에 올라온 문선재와 이천웅이 맡았다. 먼저 문선재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문선재는 두 경기에서 1안타만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아쉬운 수비를 매번 보여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실책성 플레이로 두 경기를 내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의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이 상대에게 넘어가면서 팀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문선재를 대신해서 이천웅을 1군으로 불러와서 바로 투입했다. 이천웅은 2군에서 담금질을 하며 잘 준비를 해서인지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했다. 초반 세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쳐냈다. 출전한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쳐냈고 5할이란 타율을 기록했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분간 주전으로 계속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8번 타자 양석환은 오르던 기세가 꺽이면서 다시 최악의 침체 일로에 들어선 모양이다. 주간 타율이 주전으로 출장한 선수중에서 최악이다. 주간 타율은 불과 6푼 7리에 불과하다. 지켜보는 팬의 입장으로서도 그가 과연 주전감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가끔 기회가 주어지는 백업보다 못한 활약이기 때문이다. 시즌 타율도 2할 6푼 5리로 주전으로 기용되는 선수 중에서 가장 나쁜 타율임을 그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가르시아가 돌아오면 3루 자리를 넘겨주고 밴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게 될 지도 모른다. 최근 김현수가 1루를 맡으면서 잘 해내고 있기에 자신의 자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9번 타자는 2루수 정주현이다. LG에서 가장 안정적이지 못한 포지션이다. 강승호와 윤진호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들은 타격도 시원치 않았을뿐더러 수비 또한 불안했다. 급기야 외야수로 전환해서 적응중이던 정주현이 2루수로 기용되는 상태까지 됐다. 정주현은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타격 또한 강승호, 윤진호에 뒤지지 않는다. 타격은 아직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매번 끈질긴 승부를 하면서 볼넷을 얻어내는 등 강승호나 윤진호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타석에서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적극적인 모습을 타석에서 보임으로써 앞으로 타격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만들어내리라고 본다.

LG트윈스는 5월 둘째주 팀타격 성적은 2할 5푼이다. 연승을 하면서 잘 나가던 때나 현재 팀타율과 비교했을 때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타격 침체라고 볼 수 있다. 1,2 번에서는 꾸준히 안타를 쳐내는 등 출루를 하고 있지만, 3,4,5 번에서 해결을 못해주고 있고 하위 타선은 전반적으로 더 침체돼 있다. LG가 다시 진군하기 위해서는 김현수와 박용택이 다시 살아나야 하고 하위 타순의 유강남과 양석환이 뒤쪽을 이끌어야 한다. 이번주엔 특이하게도 8연패를 시작하고 이어가게 만들었던 팀들을 순서대로 만난다. 삼성에는 그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한화에게는 스웝패를 스웝승으로 되돌려 줘야 한다. 이번주가 큰 분기점이 될 듯한 기운이 돈다. 지난번에 받았던 패배를 그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그것이 LG가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리그를 주도하도록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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