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소사 연승을 이어라

12일은 우천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가 취소됐다. LG트윈스는 차우찬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지만 LG는 정상적으로 차우찬을 거르고 소사가 오늘 경기에 등판한다. 
소사는 올 시즌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승운이 없어서 3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가 최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방어율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 그는 한때 0점대 방어율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현재 1.42로 여전히 방어율 부문에서 독보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타자들의 득점지원만 있었다면 8승을 거두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활약을 하고 있다.

팀이 8연패를 하고 있는 동안 소사는 2번의 등판을 했다. 2경기 모두 8이닝을 마운드에서 버텨냈고 2실점과 3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2실점한 경기는 구원진이 그의 승리를 9회에 날리면서 팀의 연패를 이었고, 3실점한 경기는 득점지원이 없어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소사는 현재 7경기 연속 퀄리티플러스 활약을 하고 있다. 퀄리티플러스는 7이닝 3실점 이하의 기록을 말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의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도 8이닝 3실점이었다. 현재 LG트윈스는 8연패의 긴 터널에서는 벗어났지만 상승 분위기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타기 위해서는 연승을 해내야 한다. 소사가 등판하는 오늘이 가장 좋은 찬스이기도 하다. 11일 SK와의 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도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14-9 대승을 거뒀다. 선수단이 비로 인해 하루 휴식까지 취했기에 오늘은 더 좋은 활약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소사가 지금까지의 모습만 유지한다면 팀도 연승을 기록하고 자신도 승리를 가져갈 수 있으리라.

그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 소사는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피칭을 해야 한다. 시즌을 시작하고 한 번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해내고는 있지만 자신도 모를 피로도가 쌓여 있을 수도 있다. 지난 8일 등판에서 그가 8이닝동안 마운드를 지키긴 했지만 물 11안타를 허용했다는 점을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된다. 투구수는 96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더라도 그가 빠른 승부를 가져가다가 안타를 많이 맞았다고 볼 수도 있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슨의 경우도 참조해야 한다. 윌슨 또한 한국에서 맞는 첫 시즌에서 모든 경기를 퀄리티스타트를 하면서 제 역할을 해내왔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타선 지원이 없어 단 1승에 그치고 있던 그다. 그런 그가 11일 SK와의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5이닝동안 12안타를 얻어 맞고 6실점이나 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대량 실점을 한 것이다. 소사는 윌슨의 경우를 반면교시 삼아서 오늘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오늘 맞붙는 SK는 지난 롯데와는 다르다. SK는 최정, 로맥, 김동엽 등을 비롯한 홈런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 경기와 같이 대처하다가는 홈런에 쉽게 점수를 허용하고 무너질 수도 있다. 윌슨이 11일 경기에서 2회초 동점을 허용하고 최정에게 바로 3점 홈런을 내줬던 장면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홈런 타자들은 언제든 방심하면 바로 홈런을 쳐내기 때문이다. 
소사가 지난 경기를 모두 분석했을 것이라고 본다. 지난 경기 분석을 바탕으로 오늘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가길 바란다.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거두고 있는 그이기에 많은 승리를 거두고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각광받고 인정받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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