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의 호투도 LG트윈스의 패배를 막지 못하다

LG트윈스는 15일 포항에서 삼성과 시즌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LG트윈스는 선발투수로 지난주 SK와의 경기가 취소되어 등판을 미뤘던 차우찬을 내세웠다. 차우찬은 직전 2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기에 LG에 있어서는 그의 컨디션 회복이 반드시 필요했다. 팀 선발진에서 구심점이 되어줘야 함을 자신도 잘 알고 있으리라.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도 그에겐 플러스 요인이 되었으리라고 본다. 차우찬은 15일 경기에서 2018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7이닝을 마운드에서 버텨줬고, 단 2실점만 허용했다. 피안타는 8개로 다소 많았으나 효과적으로 삼성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투구수도 99구에 불과했다. 이런 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은 삼성에 2연패를 당했다.

차우찬은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초반에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3회에서 투아웃까지 8타자 연속으로 범타로 막았다. 하지만, 박해민부터 김헌곤까지 세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다행이도 김헌곤이 무리한 주루를 펼쳐 2루에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4회에도 무난하게 막아낸 차우찬은 5회에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팀이 한점을 쫓아간 6회말도 무사히 넘겼고, 7회에 팀이 동점을 만들고 맞이한 7회말 위기를 맞았다. 투아웃 이후에 손주인에게 2루타를 맞고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2루에 대주자로 들어간 김성훈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홈을 파고들다 아웃되고 말았다. 차우찬은 3회와 7회 상대팀의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운도 따라줘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7이닝을 마운드를 지키면서 퀄리티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겼다. 

최근 좋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김지용은 이날도 8회말 등판하자마자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폭투로 허무하게 결승점을 내줬다. 이어서 러프에게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잡으면서 2실점을 했다. 이동현이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LG는 8회말 수비를 마쳤다.

마운드에서 차우찬이 호투를 펼졌지만 LG트윈스는 15일 경기를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매회마다 득점권에 나갔으나 그 선수를 불러 들이지 못했다. 한 두번의 기회는 놓치더라도 그 이상을 계속적으로 놓친다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긴 어려울 것이다. 1회초 포볼로 나간 오지환이 2루까지 진출했으나,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첫 기회를 날려버렸다. 2회초에서 이천웅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두번째 기회도 날려 버렸다. 3회에도 LG는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서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2루에 진루했다. 박용택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김현수는 범타로 진루타를 기록했고 이어서 타석에 선 채은성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초반 3이닝동안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찬스는 4회에도계속됐다.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나가고 정주현이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LG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던 이형종이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마무리돼 버렸다. 5회에도 기회가 왔다. 김현수가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나갔으나 채은성이 이번에도 범타로 물러났다. LG는 6회에도 기회를 잡았고 드디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천웅과 양석환의 연속안타와 임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형종이 적시타를 쳐서 첫 득점을 했으나 양석환의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내주면서 1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7회초에 다시 득점을 올리면서 LG는 동점을 만들어냈다. 투아웃 이후에 채은성, 유강남이 연속안타를 치고 나가자 최근 페이스가 좋은 이천웅이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8회에도 득점 찬스가 왔다. 이형종이 2루타를 치면서 득점권에 진출하면서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지환과 박용택이 허무하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 6번째 찬스를 놓쳐 버렸다. 8회말 역전을 당한 LG트윈스는 9회에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상대팀의 실책으로 김현수가 출루하고 채은성이 안타를 쳐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유강남이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고 이천웅이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이날 경기를 내줬다.

어제와 같은 경기가 있기도 어려울 것이다. LG트윈스는 1회부터 9회까지 득점권에 나갔다. 9번의 기회중에서 적시타는 단 2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안타수만 봐도 이기지 못한 것이 의아할 정도다. 팀 안타수는 13개로 삼성보다 4개나 많았다. 8연패 기간을 보내면서 잘 안되던 상황을 LG는 계속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타선에서 찬스 상황에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아무리 마운드에서 호투를 하더라도 승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요일 경기에서도 소사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으나 그는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차우찬 역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LG타선에서 현재 박용택이 가장 부진하다. 그가 살아나지 않고는 LG가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선의 그에게 찾아오는 많은 찬스를 계속 날려버린다면 득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강남 또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 일은 선수들에게 계속 찾아온다. 하지만, 붙박이 주전선수라면 슬럼프를 잘 빠져 나올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박용택과 유강남은 슬럼프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그들은 팀의 중심이기에 류중일 감독과 팬들은 더 애가 타고 있다. 시즌 초반에 맹활약하던 모습을 하루 빨리 회복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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