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득점권 찬스를 살려야 한다
- 트윈스 story
- 2018. 5. 11. 08:01
박용택은 늘 슬로우스타터였다. 하지만, 2018시즌은 시작부터 달랐다. 시즌이 시작되고부터 불방망이를 연신 선보였다. 처음에 너무 힘을 써서였을까. 최근엔 타격이 침체된 모양새다. 팀이 8연패를 하는동안 박용택은 2할 9푼의 타율로 최소한의 자기역할은 해내고 있다. 그렇지만, 득점찬스에서 유독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득점권 타율은 여전히 1할대에 맴돌고 있다.
8연패를 끊고 맞이한 10일 경기에는 LG에서는 김대현이 롯데에서는 브룩스 레일리가 선발 등판했다. KBO리그 외국인 선수중 승리가 아직까지 없었던 유일한 선수는 레일리였다. 어제 경기는 결과적으로 몇 번의 위기를 잘 넘긴 레일리의 완승이었다. 시즌 여덟번째 등판만에 거둔 첫 승리다.
레일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이 1,2회에만 3점을 지원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고, 7-2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레일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LG의 좌타라인을 잘 봉쇄했기 때문이다. 특히, 위기 상황마다 만난 박용택을 상대로 완벽하게 막아냄으로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박용택은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으나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회말에도 박용택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허무하게 다시 삼진을 당했다. 박용택은 5회말 팀의 가장 큰 찬스에서 등장했다. 5회말 문선재와 이형종, 오지환이 연속 안타를 쳐내며 무사 만루 상황이 박용택 앞에 놓여졌다. 하지만, 박용택은 이번에도 1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만 추가하고 말았다. 팀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따라 붙었다. LG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말에도 박용택은 찬스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앞선 타석의 오진환이 2루타를 쳐내며 그 앞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박용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역시 후속타 또한 나오지 않으면서 동점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LG는 날려버리고 말았다. 사실 초반 3실점을 했지만 LG는 매회마다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한 번도 적시타가 터져주지를 않았다. 2득점도 모두 희생플라이로 얻은 득점이었다. 사실상 7회에도 찬스를 날려버리면서 이 날 경기의 향방은 롯데에게 넘어 가고 말았다. 8회초에 LG는 4안타에 스퀴즈까지 당하면서 추가 4실점을 했다. 야구는 찬스 뒤에 위기라는 말이 맞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분위기는 상대방에게 넘어간다. 그래서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라고 하는 것이다. 결국 동력을 잃어버린 LG는 8회와 9회를 삼자범퇴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박용택은 팀의 주장이기도 하며 프랜차이즈 대스타다. 그런만큼 좀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만큼 그가 경기에서도 중압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기대한다. 올 시즌 유독 찬스에서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박용택이다. 특히나 어제 같은 경기에서는 그는 4번의 타석 모두 찬스에서 타석에 섰다. 하지만,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한 번도 진루타 내지는 적시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과거 데이타를 보더라도 그는 찬스에 강했다. 경기수가 늘어감에 따라 득점권 타율도 그의 이전 데이타에 근접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은 3번 타자를 맡기며 팀에서 기대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그도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올해로 마흔을 맞이한 박용택에게는 한 타석 한 타석 소중할 것이다. 그는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이다. 그가 타석에 설 때마다 KBO의 기록도 새로 써지고 있다. 그가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새로운 기록들이 쌓여져 간다. 그가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타점을 올리고 득점을 하면서 활약해주길 바란다. 올 시즌이 끝나면 세번째 FA를 맞이하기에 이번 시즌 예년과 다름없는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그래서 다시 4년을 보장받고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그이기에 해주리라 믿는다. 올 시즌이 끝나고 그가 4시즌을 보장받고, LG가 우승을 하고, 3,000안타를 달성한 후 은퇴할 수 있기를 갈망한다. 팀과 자신을 위해서 득점권에서 활약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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