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의 완벽투, 팀을 6연승으로 이끌다

LG트윈스가 드디어 5연승을 넘어서 6연승을 달리며 시즌 팀 최고 연승을 갱신했다. 그 중심에는 완벽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발투수 소사가 있었다. 조력으로는 부진에서 탈출한 오지환, 양석환, 채은성이 합작하여 팀의 대승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소사는 2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시즌 여섯번째 선발 등판을 했다. 7이닝동안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98개에 불과했다. 100개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소사이기에 완봉승을 노려볼 수도 있었으나 류중일 감독은 소사의 임무를 7회까지로 했다. 승리는 이미 확정적이었고, 팀의 기둥 선발투수를 애써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소사는 이날 전까지 5경기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왔다. 오히려 2승밖에 올리지 못한 부분이 그에게도 아쉬울 따름이다. 류중일 감독도 "제구가 되지 않아 난타를 당하는 날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좋다. 긴 이닝을 책임져주고 100구 이상 던진다."라고 말했다. 2017시즌에도 5경기까지는 완벽했었지만, 6번째 경기에서 무너지면서 남은 시즌동안 압도적인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2018시즌 여섯번째 등판인 어제는 달랐다. 더 완벽하게 7이닝을 막아내면서 3승을 만들어냈고 팀 또한 6연승을 구가하도록 했다. 소사는 어제 경기까지 여섯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다섯경기 연속 7이닝을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21이닝동안 무실점(무자책) 행진을 하고 있다. 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관심사이다.


소사는 1회에 약간 고전했다.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고종욱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으나 마이클 초이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김하성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러나, 장영석을 3루수 병살타, 박동원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2사 후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도 초이스, 김하성,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4~6번 타자들을 잘 처리했다. 승부가 갈린 5회부터는 부담 없이 투구했다. 1사 후 박동원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줬으나 김혜성을 삼진, 이정후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볼넷, 고종욱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초이스를 3루수 병살타,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엔 김민성, 장영석, 박동원을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 날의 임무를 마쳤다.

패스트볼이 최고 154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을 49개 던졌고, 슬라이더(28개), 포크볼(16개)을 섞었다. 커브도 5개를 구사했다. 평균자책점은 0.88까지 떨어졌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다. 리그가 타고투저현상으로 많은 홈런과 안타가 나오고 있지만 소사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강력한 모습이다. 극강의 모드인 것이다. LG에 있어서도 그가 나오면 언제나 승리는 보장된다고 보인다.

시즌 초반 타자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부진을 보였던 선수는 채은성, 양석환, 오지환이었다. 양석환은 타순이 8번으로 가면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시즌 3할 가까이까지 끌어올렸다. 이어서 오지환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채은성이 홈런을 생산하면서 최근 4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쳐내고 있다. 이들 셋은 26일 경기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팀의 대승을 선두에서 이끌었다. 이들은 팀의 17안타중 8안타를 책임졌고, 11득점중에서 7타점을 생산했다. 오지환이 6타수 3안타 1타점, 채은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 양석환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팀 안타와 득점의 60% 이상을 해냈다. 이들이 완벽하게 부활했기에 상대팀에서도 LG타선에서 쉬어갈 틈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팀 방어율은 이미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팀타선도 골고루 터지고 있다. 수치상으로도 6연승하는 동안 선발투수 방어율 1위, 구원투수 방어율 1위, 팀타율 또한 1위를 기록했다. 그렇기에 LG의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터 삼성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을 만나기에 LG는 연승을 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과 내일 등판하는 임찬규와 김대현의 호투를 기대한다. 그들이 호투해 준다면 LG는 이번주 6승을 거두고 9연승까지도 노릴 수 있어 보인다. 최근의 모습은 예전 신바람 야구를 하던 LG를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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