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세째주 LG트윈스 타자별 성적 분석

지난 한 주를 보내면서 LG의 타순별 조정도 많이 생겼고, 새로운 선수들도 시즌 처음으로 등장했다. 최고의 이슈는 가르시아의 부상이다. 가르시아는 주중 첫 경기인 KIA전에서 1루를 질주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약 한달간은 가르시아 없이 버텨내야 하는 LG트윈스다. 가르시아가 빠진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뒀으니 나름대로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타순별로 지난주 성적을 살펴보자.

우선, 최악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던 안익훈이다. 안익훈은 KIA전까지 3경기동안 단 2개의 안타를 치고, 1할 6푼 7리에 그쳤다. 때마침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이형종이 콜업되고 그는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이형종은 올라오자 마자 첫 경기에서 3안타를 퍼부으며 1번타자란 이런 것이란 것을 과시했다. NC전 3경기에서 홈런포함하여 4안타를 쳐서 3할 8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3경기를 보면 안익훈을 완벽히 잊도록 해줄 만했다.
2번타자는 김현수의 자리였다. 하지만, 가르시아의 부상으로 그는 4번으로 이동했다. 4번타순으로 이동하고도 매경기 맹활약을 했다. 22일 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안타를 쳐냈다. 26타수 10안타를 작성하며 주간 타율은 무려 3할 8푼 5리를 기록하며 가르시아가 비운 4번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3번타자 박용택은 꾸준한 한 주를 보냈다. 17타수 5안타로 2할 9푼 4리를 기록했다. 다만, 21일 경기전 연습타구에 머리를 맞고 어지러움증을 일으켜 1타석을 소화하고 교체됐고 22일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했다. 
5번타자 채은성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경기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치기도 했지만 주간 타율은 1할 9푼에 불과하다. 21타석동안 안타가 고작 4개였다. 그가 살아나야만 전반적인 밸런스가 더 좋아질 것이다. 안익훈의 사례로 봐도 류중일 감독이 아무리 고정선발라인을 선호한다고 하더라도 한계점은 있을 것이다. 그 한계점에 가까워져 보인다. 이번 주에도 지난주와 같은 모습이라면 더 이상 그가 5번 타자 자리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1군에 남아 있기도 어려워 보인다.

6번타자는 22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3번타자로 나서기도 했던 유강남이다. 그는 현재 LG에서 가장 잘 나가는 타자이기도 하다. 20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고 있기도 하고 지난 한 주동안에도 LG타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타율과 만점 활약을 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LG가 3승을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25타수 10안타에 무려 8타점을 올렸고 홈런도 2개를 쳐냈다. 주간 타율은 4할이었다. 그의 연속안타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경기를 지켜보는 포인트이지 않을까.

7번타자는 오지환이다. 이형종이 올라오고 2번타자로도 나가고 있다. 그는 부진에서 탈출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타율을 개선해내야 한다. 지난주 23타수 5안타 3타점 홈런 2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2할 1푼 7리로 이름값에는 한참 부족하다.
8번타자는 양석환이다. 그는 8번타순으로 조정된 이후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해서 지난주에도 잘 유지해냈다. 23타수 7안타 5타점에 홈런 2개를 쳐냈다. 타율은 3할 4리였다.
가르시아의 부상으로 1군으로 급하게 올라온 선수가 있다. 바로 1루수 윤대영이다. 아직 수비에서는 많은 보완이 필요해 보이지만 타격은 1군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12타수 4안타 2타점으로 3할 3푼 3리를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이번주 여섯 경기를 통해서 확인될 것이다.
9번타자는 강승호다. 팀의 2루수로 안정적인 활약을 해내는 그이지만 타격은 2할 언저리다. 지난주에도 20타수 4안타로 딱 2할을 맞췄다. 조금 더 타격에서도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LG타선은 가르시아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잘 매꿔냈다. 채은성, 오지환을 비롯한 몇 명은 분발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자신이 현재 맡고 있는 자리가 절대 고정이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계속되는 부진은 팬들의 분통을 터트릴 것이고 코치진을 포함한 감독 또한 참아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LG트윈스의 모든 타자들을 응원한다. 특히 부진한 선수들이 그 모습을 씻어내고 대활약하면서 부진에서 탈출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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