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타의 완벽조화로 7연승을 내달리다

LG 트윈스가 7연승으로 메가톤급 신바람을 몰고 왔다. 연승 기간 결점이 보이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도 인상적이다. 26일과 27일 경기는 박빙의 승부도 아닌 여유있는 승리였다. 이는 투,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가능했다. 연승의 숫자를 늘려가면 갈수록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LG의 연승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사 또한 높아지고 있다.

LG는 27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서 9-2로 완승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이 날 승리로 기록한 7연승은 4월 기준으로 LG트윈스가 무려 21년만에 기록한 대기록이기도 하다. 초반 LG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전날까지 6연승을 하는 동안 LG는 팀 평균자책점 1.83, 팀 타율 0.330으로 모두 1위였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2위인 삼성은 4.17이다. 2위 그룹 삼성, 한화, 넥센이 모두 4점대다. 팀 홈런도 10개로 롯데, SK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타팀에 비해 압도적이었고, 팀 타선 또한 어느 팀에 비해도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투, 타 조화가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마운드가 무너지고 다득점으로 억지로 이기는 경기가 없다. 투수들은 투수대로 잘 막고 타자들은 타자들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LG는 삼성과의 첫 만남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했다. 임찬규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불펜진은 이동현, 진해수, 여건욱, 고우석이 차례로 등판해서 4이닝 1실점으로 막아냈다.  7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1.86으로 1점대를 고수했다. 타자들은 무려 37타수 15안타를 퍼부어 연승 기간 팀 타율을 0.341까지 끌어 올렸다.


27일 경기에서 선취점의 몫은 삼성이었다. 1회초 김헌곤이 적시타를 때리며 LG는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회말 곧바로 반격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역전을 했다. 2회초 선두타자 김현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채은성이 볼넷, 유강남이 안타를 치고 나간뒤 김용의가 역전 적시타를 때렸고, 그간 타석에서 부진했던 강승호가 2타점 적시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면서 4-1의 점수가 됐다. 단번에 3점차로 역전을 하면서 LG의 연승 분위기를 잇도록 했다. LG의 타선은 3회말에도 계속 터졌다. 2회에 이어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김현수가 좌중간 3루타로 진루했고 채은성과 김용의의 연속안타에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났다. 4,5회 숨을 고른 LG타선은 6회말 다시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LG의 중심타선인 박용택과 김현수가 나란히 2루타를 치고 채은성도 좌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리며 9득점째를 완성했다. 7연승이 거의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7회초 구원투수 여건욱이 만루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줬지만 LG의 승리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고우석이 9회초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임찬규는 시즌 4승을 거두게 됐다.

타격감을 조정중이던 김용의가 4타수 4안타로 타격감을 뽐냈고, 김현수는 사이클링 히트를 놓쳐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홈런, 2루타, 3루타를 쳐내며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채은성은 이날도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멀티히트 연속경기를 하나 더 늘려서 5경기로 만들어냈다. 최근 LG타선은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번 이형종이 3할타율로 제 몫을 해내고 있고 오지환부터 채은성까지는 연일 맹타를 휘둘러 팀의 연승을 맨 앞에서 이끌고 있다.  

LG의 팀 최다 연승은 10연승이다. 1997년과 2000년에 기록했었다. 가장 최근의 연승은 2016년의 9연승이다. LG의 최근 경기 모습을 보면 도저히 질 것 같지 않다.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가슴을 졸이면서 보지 않게 됐다. 시즌 초반엔 박빙의 승부를 계속 연출하면서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했지만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재는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본다. 그만큼 투수와 타자들을 믿고 보는 셈이다. 오늘과 내일의 경기도 승리를 해내며 아마도 이번주에 9연승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등판하는 김대현도 현재의 팀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서 마운드에서 멋진 투구를 할 것이고, 내일 등판하는 윌슨은 자신의 퀄리티스타트 경기를 하나 더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연승은 언젠가 깨지겠지만 이번 기회에 팀의 최다 연승인 10연승의 기록을 깨고 팀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길 희망한다. 꼭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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