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4월 4째주 전망

LG트윈스는 지난 주 3승 3패를 기록하면서 4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주초 KIA전에서 가르시아의 부상악재가 발생함과 동시에 사인훔치기 사건이 발생하며 스웝패를 당했다. 팀을 빠르게 재충전하지 않았다면 생각보다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을 지도 모른다. 류중일 감독은 NC전에 들어가기 전에 무릎부상에서 회복한 이형종을 콜업하고 부진한 톱타자 안익훈을 내리며 변화를 줬다. 이형종은 톱타자로 출장한 첫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한 3안타를 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3경기에서 3할 8리를 기록하며 톱타자의 역할을 해냈다. 22일 NC전에서는 1회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의 활약과 함께 타자들과 투수들의 분전으로 NC전을 모두 승리할 수 있었다.

LG는 가르시아가 빠진 4번 자리에는 김현수를 배치했고 김현수는 2번 타자에서 보여주던 타격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가르시아의 빈 자리를 채웠다. 현재 매경기 타순을 일부 조정해가며 경기에 임하고 있는 LG다. 김현수의 4번 이동으로 2번 타순과 1루수 자리가 타순의 남은 과제로 보인다. 1루수로는 2군에서 처음으로 올라온 윤대영과 김용의가 함께 번갈아 나가고 있다. 윤대영은 첫 1군 출장인 19일 KIA전에서 양현종에게 2안타를 치며 타격에는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2타수 4안타로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2번 타순에는 오지환과 양석환이 번갈아 맡고 있다. 이형종이 오른손 타자라서 왼손 타자인 오지환이 더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번주에 넥센과 삼성을 잠실에서 차례로 만난다. 주초에 만나는 넥센은 팀이 하향곡선을 타다가 지난주 반전을 이뤄내면서 4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과 만나는만큼 넥센과의 주중 경기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첫 경기에 윌슨이 나설 예정이었으나 오늘 경기에 손주영을 선발예고했다. 윌슨은 지난주 KIA와의 경기에서 정강이 타박상의 후유증으로 선발을 한 차례 쉬기로 했다. 손주영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출장해서 2승 1패, 방어율 4.05를 기록했다. 손주영은 2017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LG에 입단했고,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로 육성중이다. 그에게도 첫 등판인만큼 중요하겠지만 팀에 있어서도 연승을 잇느냐와 주간 성적을 가름할 수 있는 주간 첫 경기여서 매우 중요하다. 그가 임무를 소화해내고 성과도 내주길 기대한다. 뒤이어는 차우찬과 소사가 등판하는만큼 오늘 경기의 결과에 따라서는 5연승 이상을 내달릴 수도 있어 보인다.

주말시리즈는 삼성과 치른다. 삼성은 현재 9위를 달리고 있으나 투수력이 약한만큼 최근의 LG 타선의 화력이라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선발은 임찬규, 김대현, 윌슨 순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6패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주에도 2승 4패를 기록했다. LG는 이번 주간의 성적여하에 따라서는 상위권을 곤고히 하느냐, 중위권의 혼잡한 싸움을 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매경기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 2주동안 펼쳐질 리그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위권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오늘로써 5번째 화요일 경기를 치르는데 그간 화요일 경기는 한 번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특이한 점이 있는데 패한 화요일 경기 모두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27일 넥센전은 9회초 한 점차 승부를 뒤집었으나 바로 9회말 마무리투수 정찬헌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그리고 10회 넥센 김재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다. 3일 두산전은 LG맨이 된 김현수의 첫 정규시즌 두산전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가 패색이 짙던 9회초에 김현수가 투런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LG는 연장 11회말 두산의 타선을 견디지 못했고 최주환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또다시 패했다.  10일 SK전은 LG가 힘도 쓰지 못하며 1-4로 패했다. LG는 가장 최근인 지난 17일 광주 KIA 원정도 진땀을 흘렸는데 2-4로 밀리던 6회, 양석환의 추격포 그리고 9회 예상치 못한 정주현의 동점 안타가 터지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9회말 불펜진이 결승점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화요일 경기에서 3번은 모두 극적으로 동점과 역전을 이뤄냈고 두 경기는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졌지만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그 승부들에서 승리를 가져왔다면 현재 성적은 탄탄한 상위권의 성적이었을 것이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는 아무래도 모든 팀들이 총력전을 펼치기 쉬운 구조다. 선발투수가 4일 휴식 후 일요일 등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불펜이 조기에 투입되는 경우도 잦은데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일주일 시작이 꼬여버리니 어떻게든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LG의 화요일은 개막 후 지금껏 험로의 연속이다. 경기를 내주는 것 이상으로 전체 소모가 컸다. 하지만, 화요일 경기를 지고도 전체 성적이 잘 나오고 있으니 고무적인 현상이다. 화요일에 에너지를 많이 쓰고도 크게 흐트러지지 않았고 반등의 여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력의 뎁스가 강화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오늘은 넥센과 화요일에 재회를 한다. 오늘 지게되면 넥센과 순위가 뒤바뀐다. 오늘 잠실 홈경기에서 LG가 시즌 첫 화요일 승리를 가져오길 바란다.

이번주에 LG는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면서 4승 2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에 따라서 5승 1패가 가능할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매주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얻고 있지만 이번주에는 예상하는데로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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