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최고의 기록은 역시 박용택의 최다 안타 신기록

프로야구가 전반기 일정을 끝냈다. 전반기에 나온 기록중 최고로 의미가 있는 기록은 역시 LG트윈스의 박용택이 양준혁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넘어서며 대기록을 세운 순간이다. 박용택은 지난 6월 23일 4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시원한 2루타를 때리면서 팀의 동점을 만들며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인 2319개를 수립했다.

박용택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고, 그가 안타를 칠 때마다 KBO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그가 안타 하나를 칠 때마다 최다안타는 새롭게 기록된다. 이런 박용택에게는 더 큰 꿈과 목표가 있다. 바로 3000안타와 팀의 우승이다. 현재까지 박용택은 통산 2332안타를 치고 있다. 3000안타 달성까지 은퇴는 없다고 얘기하는 박용택이 그 기록을 달성하려면 적어도 4년동안 KBO리그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매 시즌 150안타 이상을 쳐내야 한다. 40대가 된 박용택에게 4년이라는 시간도 150개씩 안타를 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박용택이기에 가능하지도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꾸준함과 끊임없는 타격에 대한 연구를 하는 박용택이기에 말이다.

박용택



그런 박용택에게도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결코 해낼 수 없는 것이 팀의 우승이다. 2002년에 프로에 데뷔한 박용택은 그해  플레이오프 MVP를 거두며 화려하게 등장해 그동안 외야수로 3번, 지명타자로 1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KBO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중이며, 올 시즌 200홈런, 300도루라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17년차 박용택은 한국시리즈를 한 번도 품지 못했다.

박용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진짜 우승하고 싶어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하고. 좋잖아요? 잠실구장에서."라고 했다. 박용택은 살아 있는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이자 역사다. 그의 무한도전은 오늘도 진행중이다. 


올 시즌 LG트윈스는 김현수가 가세하고, 가르시아가 타선에 힘을 보태면서 리그에서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그에 힘입어 한때 2위까지 오르는 등 시즌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활약하고 있다. 전반기를 4위로 마감하긴 했지만 웬지 이번시즌엔 뭔가를 해낼것 같은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렇기 위해서는 후반기에 더 분발해서 패넌트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하거나 적어도 3위에는 올라야 한다. 4위를 차지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기란 체력적으로나 일정상으로나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박용택과 김현수,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팀 타선이 타선을 이끌고,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불펜진 투수들의 반전이 필요하다. 흔들리고 있는 차우찬과 임찬규 또한 구위를 회복해야 함은 당연하다. 올스타휴식기간을 통해 선수들이 전반기 좋았던 흐름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 흐름을 지속적으로 후반기에 이어갔으면 한다. LG트윈스에게 남겨진 경기는 54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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