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선수의 아내


일반인들에게 프로야구 스타들은 선망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체격도 듬직하고 인기스타의 경우 연봉또한 수억원에 달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남편으로 둔 아내들은 결혼생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어려움으로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박용택의 부인 한진영씨 또한 마찬가지의 경우다. 2007년 출산을 앞두고 있었던 한진영씨는 남편 박용택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버리고 2개월동안 혼자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힘든 상태인데 남편이 옆에 없어서 더 힘들었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들과 결혼을 하면 대부분 외로움을 많이 호소한다. 1월말부터 2개우러간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버리기에 혼자서 지내야하고, 시즌 중에도 절반은 원정경기를 치르느라 여기저기 다니기 때문에 얼굴 보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프로야구 선수 부인들이 가장 고민스러워하는 날 중의 하나는 설과 추석 명절 때다. 추석때는 경기가 잡혀 있고, 설날에는 대부분 해외 전지훈련중이어서 남편 없이 시댁을 가야 한다. 일반인들이 겪는 명절 증후군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금새 알 수 있다.
또한 프로야구 선수들은 경기결과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며, 이런 점은 부인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준다. 경기에 패하거나 슬럼프에 빠져 어깨가 축 처져 귀가할 때는 부인들도 표정관리를 하게 되며, 어떻게 하면 기분을 살려줄까 노심초사하게 되는 것이다. 슬럼프 때 집에서 밤잠을 못 이루는 남편 곁에서 밤을 지새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선수들의 얼굴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보니 밖에서도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어려움 중 하나이다. 이웃들과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남편 체면을 생각해 꾹꾹 참는 경우가 많다고 선수 부인들은 입을 모은다. 한 선수의 부인은 동료 선수 부인들과 만나면 참 사람답게 못 산다고 어려움을 서로 호소하곤 한다고도 말했다.



박용택의 아내 한진영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과 야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남편이 야구선수라 좋은 점은 무엇인지란 질문에 좋은 건 없다고 잘라서 말했다. 그저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의 직업이 야구선수일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나쁜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때 남편이 옆에 있어주지 못할 때라고 했다. 일반인들도 남편의 부재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야구선수의 아내는 그보다 더 심할 수밖에 없다. 일년중 절반 이상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야구장에 자주 가는지에 대해서는 자주 간다고 말했다. 남편이 신경쓸 것이 걱정되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먼 곳에서 관전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부상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도 했다. 좀 유치할 지 모르지만 '우리 남편이 잘해서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자녀들도 야구를 시킬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만약 아들이라면 재능이 있다면 밀어주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박용택 부부는 외동딸만 하나 두고 있다. 외동딸은 아빠를 닮아 체격과 운동신경이 뛰어나다고 한다. 현재는 골프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야구 부흥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예전엔 야구에 대해 하나도 몰랐다고 한다. 박용택 또한 야구에 대해 깊이 알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같이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듣게되고 보게 되니까 지금은 상당히 많이 안다고 했다. 거의 독학으로 깨우쳤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박용택과 부인 한진영씨는 동갑이다. 지난해 결혼 10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사진을 딸 솔비와 함께 찍기도 했다. 한진영씨는 결혼전 직업은 플로리스트였다고 한다. 꽃과 관련된 일을 해서인지 꽃처럼 화사한 느낌을 준다. 내가 좋아하고 LG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박용택이 은퇴하는 그날까지 멋진 모습으로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 아직 달성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르지만 그가 목표로 하는 3,000안타는 꼭 달성을 했으면 한다. 지금 그가 많은 나이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한진영씨의 뒷바리지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녀의 내조를 바탕으로 그는 지금도 그라운드를 멋지게 수놓고 있다. 

박용택은 현재 2,26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3,000안타까지는 735개가 부족하다. 6년째 150안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2018년이 끝날 즈음 대략 2,400안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3,000안타를 기록하려면 최소 150안타를 쳐낸다는 기준으로 4년을 더 프로야구 선수로 뛰어야 한다. 우리나라 나이로 44살까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활약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다만, 그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볼 때 전혀 가망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는다. 만약, 그가 대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바로 프로에 입단했다면 이미 3,000안타를 기록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그건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인 것이고 어쨌든 그가 3,000안타를 달성하고 현역에 있는동안 LG트윈스가 우승을 꼭 하기를 기원한다. 그렇게 LG의 전설로 박용택이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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