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웅 결승타로 윌슨에게 승리를 선사하다

프로야구가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했다. LG트윈스는 넥센을 만나 윌슨의 호투와 이천웅의 맹활약으로 후반기를 기분좋게 승리하면서 출발했다. 윌슨은 초반 제구문제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마운드에서 6이닝을 책임지며 2실점으로 버텨냈고, 이천웅이 홈런을 포함한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윌슨을 지원했다. 2회초 결승타점을 올린 그는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SK와 한화도 모두 승리해서 승차를 좁히지는 못했지만 주전타자 6명이나 멀티히트를 작성하면서 전반기에 이어 여전한 화력을 뽐내며 맹추격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가르시아가 가세해 팀타선은 더욱 견고해졌다.

LG트윈스는 1회초부터 선취득점을 하면서 출발했다. 이형종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팀의 맏형 박용택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9호포로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리드는 1회도 넘기지 못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윌슨이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고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볼넷을 다시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 LG는 곧바로 다시 앞서는 득점을 했다. 채은성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이천웅이 센터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 타점은 결국 결승타가 됐고, 이천웅의 이날 활약을 예고하는 타점이었다. 제구력이 흔들리던 윌슨은 2회말에도 대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뒤, 세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하성을 다행이도 병살타로 막아내면서 이날 최고의 위기를 벗어났다.

4회초에도 이천웅이 추가 타점을 올렸다. 가르시아가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채은성이 다시 2루타를 쳐서 무사 2,3루인 상황에서 타석엔 이천웅이 나섰다. 이천웅은 초구를 때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두 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5회초에도 LG트윈스는 만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아쉽게도 가르시아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6회초 LG트윈스는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천웅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천웅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2호포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5-2로 앞서게 된 LG는 승리에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

LG트윈스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9회초에 대량 득점을 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박용택이 자신의 세번째 안타로 치고, 김현수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의 빅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타석에는 가르시아가 등장했다. 가르시아는 3루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쳤고, 넥센의 좌익수 이택근이 공을 뒤로 빠트리는 사이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가르시아는 3루까지 진루했고 채은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대타로 나온 양석환의 병살타로 추가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9회에만 4득점을 하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9회말 김지용이 홈런으로 1실점을 했으나, 승리는 LG의 것이 됐다.

LG트윈스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투, 타의 완벽한 벨런스를 보여주면서 상위권 공략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윌슨은 초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6이닝을 책임졌고, 이어 등판한 고우석과 진해수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지용이 솔로포를 맞기는 했으나 1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가르시아가 가세한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면서 9득점을 했다. 경기 팀타율은 무려 3할 9푼에 이를 정도로 매서운 타격을 뽐냈다. 마운드에서 어제와 같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LG트윈스는 조만간 SK와 한화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