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의 시즌 첫대결을 승리로

LG 트윈스는 오늘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첫 시리즈를 갖는다. 첫 대결인만큼 향후의 기세를 생각한다면 매우 중요한 경기다. 그렇기에 오늘은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함은 당연한 것이리라. 경기에 임하는 선수 못지 않게 팬의 입장으로서도 기대를 하면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멋지게 승리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LG는 개막시리즈 모두 패한데다 이어진 넥센과의 3연전서도 1승2패에 그치며 힘겨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장소를 홈인 잠실경기장으로 옮겨서 펼쳐진  홈 개막시리즈를 디펜딩챔피언 KIA와 상대해서 위닝시리즈는 물론 끝내기 안타, 중심타선과 마운드 호조 등 긍정적 성과까지 발견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게다가 첫 연승은 덤이었다. 류중일 감독의 야구가 선수단에 점점 녹아들고 있고, 고민되거나 우려되던 부분들도 나아지고 있는 등 기대 섞인 평가들을 받으며 주목받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하는 두산과의 3연전은 LG의 진짜 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기회이기도 한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주말시리즈서 KT에게 앞서가던 경기에서 대역전패를 2번이나 당한 두산이지만 힘 있으면서 정교하기도 한 교과서적 야구를 펼치는 두산의 전력은 매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경기를 잊어버리고 하루 휴식을 취하며 심기일전하여 LG와의 경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올 시즌 역시 변수가 많다고 보여지나 여전히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강팀이다. 그런 두산을 맞이하여 LG는 어느정도의 저력과 전력인지를 스스로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 
 
LG는 우완 헨리 소사가 선발로 나선다.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1승1패의 기록이었지만 평균자책점은 2.54로 좋았다. 그리고 28.1이닝을 소화한데다 자책점은 8점에 불과했다. 넓은 잠실경기장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피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KIA전에 등판할 수도 있었지만 류중일 감독은 두산과의 첫 경기에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잠실에서 자신의 시즌 첫승을 거두고 팀의 연승을 이어가도록 해주길 바란다. 반면 두산에서는 유희관이 등판한다. 유희관은 지난 경기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LG를 상대로도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제구력을 앞세워 L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2년전 경기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 무사 만루 찬스를 LG가 잡았지만 유희관은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던 적이 있다. 물론 오늘은 LG 타자들이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지켜볼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LG의 2번타자 김현수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친정팀과 갖는 첫 경기다. 지난 시범경기에서는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과시한 적이 있다. 정규시즌에서 정식으로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그가 어떤 활약을 하느냐가 경기의 승패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지켜볼 선수는 가르시아다. 가르시아는 지난 주말 KIA를 만나기 전까지는 20타수 4안타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홈인 잠실벌에 와서는 3경기 모두 3안타에 타점과 끝내기 안타 등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과연 그 기세를 오늘부터 펼쳐지는 두산과의 시리즈에서도 이어갈지 궁금하게 한다.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라서 아마도 좋은 모습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해본다.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물론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서 오늘 경기는 판가름이 나지 않을까 싶다. 두 선수가 대활약을 하도록 팬들의 힘을 모아 그 기운을 보내본다.

LG와 두산은 최근 5년간의 기록을 되돌아보더라도 치열한 승부를 벌여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3년과 2015년은 8승8패로 동률을 이뤘고 2014년엔 LG가 8승 1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2016년과 2017년은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오늘 경기는 올 한해 두팀간의 향방을 만들어갈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겠지만 오늘 경기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반드시 두산을 꺾고 주말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