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첫 주간 성적을 돌아보다.

2018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고 개막주간을 보낸후 첫 주가 지났다.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 해의 성적이 좌우될 수 있기에 각 팀들은 최선을 다했을 터이다. LG트윈스는 NC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하루를 쉬고 시즌 첫 주간을 넥센과 KIA와의 경기를 치렀다. 넥센과의 3연전은 1승 2패, KIA와의 홈 3연전은 2승 1패를 거둬서 주간 성적은 3승 3패로 50% 승률을 기록했다. 초반 실책으로 내준 경기도 있었고, 타선이 찬스에서 터져주지 않으며 어렵게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경기를 연승으로 첫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몇가지 떠오르는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되돌아본다. 우선 전반적으로 우리 LG트윈스는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주거나 대량 실점으로 패한 경기는 없었다. NC와의 2차전이 점수차가 꽤 나긴 했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고 봐진다. 넥센과의 3차전에선 4-9로 패했지만 9회에도 추가득점을 올리며 좋은 분위기로 다음 경기에 임하도록 했다. 그 외의 경기는 모두 이기던 지던 1~2점차의 긴박한 승부를 벌였다. 그것은 그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음을 알 수 있고 LG저력을 보여준 걸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타 팀들에 비해 업, 다운이 심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꾸준했다고 본다. 이 꾸준함이 시즌내내 이어지길 희망한다. 그리고 그 꾸준함은 성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선발로 투입된 투수들 역시 나름대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 다만 넥센전의 임지섭은 매우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그 경기후 바로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는 상무에서 빠른 구속을 포기하고 제구력을 장착해서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1군에서 통하지 않았다. 사실 경기를 보는내내 제구력이 좋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1경기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시범경기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2군에서 제대로 폼을 만들어 복귀하기를 희망한다. 윌슨은 2경기 모두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했고 소사 역시 그 임무를 다했다고 보인다.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차우찬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승리를 거머쥐었고, 임찬규와 김대현은 꾸준히 등판한다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LG는 막강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하게 된다. 계투진에서는 김지용이 단연 돋보였다. KIA와의 2경기에 등판해서 3.1이닝을 책임지며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해도 LG의 막강 불펜을 기대해본다.

타자쪽에서는 단연 가르시아와 박용택이 돋보였다. 가르시아는 시즌 초반엔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지난 주말에 KIA의 원,투펀치를 상대로 대폭발했다. 무려 7할 5푼이었다. 매 경기 3안타씩을 때렸고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순도높은 활약을 했다. 마치 4번타자란 이런 모습이라고 외치는 듯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나도 처음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으나 이제는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해결할거란 믿음으로 그를 지켜보게 됐다. 꾸준함의 대명사 박용택은 지난 시즌엔 출발이 더뎠으나 이번 시즌엔 초반부터 맹공이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이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말이다. 초반 몇 경기를 치르면서 류중일 감독은 타순을 거의 고정시킨 듯 보인다. 테이블 세터인 안익훈과 김현수가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그들은 1,2번에 어울리는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안익훈은 등락이 좀 심했고 김현수는 조금씩 예전폼이 나오고 있다. 다가오는 주간에는 좀더 끌어올린 모습을 보고 싶다. 5,6번을 맡고 있는 채은성과 양석환은 자신이 선발로 나오는 이유를 증명해야 하지 않을까? 몇번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때뿐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적어도 선발로 출전하는 선수라면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내고 있으면 안 된다. 7번을 맡고 있는 오지환은 실책으로 팀에 패전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이후엔 호수비와 타석에서의 활약으로 "역시 오지환이야."라고 느끼도록 해줬다. 팀내 모든 선수들이 절실함으로 열심히 하겠지만 오지환만큼 되지는 않을 듯하다. 그가 좋은 성적으로 아시안게임에도 발탁되고 좋은 결과를 얻어 군문제도 해결하면 좋겠다. LG의 포수 유강남은 몇 차례 2루를 쉽게 내주는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어제 경기에선 1회에 이명기의 도루를 저지하며 예전 모습을 회복했다. 게다가 공격력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2루수는 강승호가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수비에서 많은 실수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여러 차례의 호수비로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공격력도 높힐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 시즌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투수들과 타자들의 지난 경기력을 돌아보니 타팀에 비해 크게 부족한 부분도 없어 보인다.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있지만 고쳐나가면 된다. 늘 시즌초반 기대로 시작했지만 아쉬움으로 보낸 시즌이 많았다. 올해는 다르리라고 본다. 하나같이 똘똘 뭉쳐서 몇년째 V3를 외치는 것도 이젠 지겹다. V3를 해내자!! 모두가 가능하다고 믿고 정진한다면 못 이룰것도 없다. 

내일은 잠실벌 라이벌 두산과 격돌한다. 그들은 KT에게 2경기 연속 대역전패를 당했다. 아마도 맨붕이 와 있을지도 모른다. 많은 팬들도 LG의 우세를 점친다는 기사도 있었다. 우리 LG트윈스는 전력이 안정적이다란걸 보여줬다. 두산전에서 LG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잠실에서 연승을 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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