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의 이번 주간 성적은?

2018 프로야구의 두번째 주간이 시작되었다. 과연 LG는 이번 주말이 끝나는 시점 어떤 성적표를 집어 들게 될까? 이번주에 LG는 주중에 먼저 두산베어스를 만난다. 그리고 주말 부산으로 이동하여 롯데를 상대한다. 불투명해 보였던 상황에서 시즌 8경기를 치르면서 톱니바퀴가 하나씩 맞춰져 나가고 있다. 새로 출범한 류중일의 LG호가 그만의 색깔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 맞는 주간이다. LG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KIA와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으로 이어지는 KIA의 1~3 선발을 맞아 잠실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경쟁력을 스스로 증명했다. 주말에 증명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면 최소 4승은 거둘 것으로 보인다.



투수진부터 분석해보자. 우선 마운드는 KIA 3연전을 통해 짜임새가 생겼다. 타일러 윌슨-차우찬-김대현이 선발 등판했고 셋 다 장점을 발휘했다. 윌슨은 투심과 커터, 슬라이더 모두 리그 최강 KIA 타자들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선발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선발투수의 역할을 수행했다. 최소한 6이닝은 책임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한 차우찬은 경기 중반 제구가 다소 높아 투구수와 체력을 지기도 했으나 부상에서 회복하는 과정임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5회에 연속된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며 실점했던 부분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 등판부터는 차우찬이 투구수 제한 없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현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퀄리티스타트와 선발승에 실패했지만 3회까지 구위는 KIA 타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김대현 역시 4~5회 체력과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과제일 뿐 기본적인 기량은 1군 무대에서 뛰기에 부족함이 없다. 실투로 홈런을 2개 내준 부분은 아쉬웠던 부분이다. 오늘 등판하는 소사 역시 지난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초반에 잘 던지다가 한번에 무너지는 경기를 많이 보여왔는데 올해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첫 경기도 피안타율이 다소 높고 집중타를 맞았던 것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두산과의 3연전은 소사-임찬규-윌슨 순으로 선발등판한다. 3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모두 승산이 있어 보인다. 주말 롯데전에서는 차우찬-김대현-소사 순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이 연승을 잇고 김대핸과 소사중 최소 1승을 해 줄 것으로 예상해 본다. 최소 4승으로 이번 주간을 예상해보지만 5승도 해내는 것이 결코 무리는 아닌 듯하다.

불펜진에서는 김지용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주말 KIA와의 2경기에 등판해 무피안타로 퍼펙트 피칭을 하며  2016시즌 셋업맨으로 활약했을 당시의 구위를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묵직한 직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들어가면서 타자들을 제압했다. 마무리투수 정찬헌도 실전을 거듭하며 직구 구속이 오르고 커브 제구도 안정감을 찾았다. 넥센전에서 동정상황에서 등판해 블론을 기록했지만 KIA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잘 막아내며 가르시아의 역전타로 승리를 거머 쥐었다. LG는 기본적으로 마운드의 힘을 앞세우는 팀이다. 시범경기와 개막시리즈 당시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진 투수들이 많았지만 KIA와 주말 3연전을 기점으로 전체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른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주간이기도 하고 LG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주간이다. 


그리고 타자들을 분석해보자. 우선 류중일 감독의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 류 감독은 베스트 9을 정하면 믿고 그대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류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나는 쓰는 선수를 계속 쓰는 편이다. 여러분들도 쓰는 선수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공언했다고 한다. 실제로 류 감독은 삼성왕조 시절 베스트9을 확정지은 채 시즌을 운용했다. 며칠전 인터뷰에서는 베스트9이 거의 정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양석환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며 그가 조금 더 분전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류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역할을 구분지어 선수로 하여금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시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1루수와 우익수 자리에 물음표가 붙었으나 8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1루수는 양석환, 우익수는 채은성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타순도 거의 확정적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KIA전의 3연전의 타순이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번부터 9번까지 타순은 안익훈-김현수-박용택-가르시아-채은성-양석환-오지환-유강남-강승호 순이다.

LG의 타선에서 가르시아와 박용택은 최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김현수도 부진을 덜어내며 자신의 스탯을 회복하고 있어 보인다. 다만 팀의 1번타자를 맡고 있는 안익훈은 2할 5푼에 머물고 있는 출루율을 3할 후반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가 좀더 살아나가야 상대팀을 초반부터 힘겹게 만들고 초반분위기를 LG쪽으로 이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양석환과 채은성이 타석에서 보다 나은 생산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팀은 LG를 상대하기에 매우 힘들어짐은 분명하다. 오지환은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하위 타선인 유강남과 강승호도 타격과 수비에서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해주고 있다.  부진했던 선수들이 조금만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류 감독은 4월을 맞으며 “앞으로 두산, 롯데, SK, KT와 만난다.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5할은 해야하지 않겠나. 아무리 초반에 흔들려도 5할에서 멀어지면 나중에 회복하기 힘들다.”고 목표점을 응시했다. 이후 이형종과 류제국이 돌아오는 시점에서 타선 강화와 6선발 가동 등을 고려할 수도 있게 된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 당시 이형종에게 2번 타자 역할을, 류제국은 차우찬과 함께 토종 선발진의 기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4월엔 5할 정도의 승률을 유지하고 이형종과 류제국이 모두 돌아오는 시기에 가속 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이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돌발변수들도 생기겠지만 초반에 보여주고 있는 LG의 저력을 스즌내내 유지하다보면 좋은 성적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래서 이번 시즌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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