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마저 무너진 LG트윈스 NC에게 스웝패

LG트윈스는 NC다이노스와의 주중 3차전에서도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믿었던 스토퍼 임찬규마저 경기초반 무너지면서 NC에게 스웝패를 당했다. 4연패기간 내내 패배의 패턴은 동일했다.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대량실점을 하고, 경기 중후반 조금 추격하지만 결국 패배하는 패턴이었다. 그렇게 강력했던 LG의 선발투수는 4명이 무너졌고 이젠 오늘 등판하는 윌슨밖에 남지 않았다.

LG는 1회초에 먼저 선취 득점을 올릴 기회를 맞았다. 오지환의 볼넷과 박용책의 우익수쪽 안타, 채은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이천웅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면서 첫 기회가 무산됐다. 1회말 마운드에 선 임찬규는 NC타선을 맞아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견수쪽 안타를 맞았고, 노진혁에게 바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나성범에게도 센터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했다. 이어 스크럭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후 권희동과 박석민을 연달아 삼진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2사 1,2루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다시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김찬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임찬규는 정범모에게 좌중간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면서 1회를 6실점하면서 무너졌다.

1회말 대량실점을 했으나, 2회초 LG는 바로 따라 붙는 득점을 올렸다. 선두 양석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유강남이 우중간 안타를 쳐서 무사 1,3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정주현의 3루수앞 땅볼을 노진혁이 캐치미시를 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형종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오지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리며 단숨에 점수차를 2점차로 좁혔다. 팀타선이 추격을 해준 상황을 등에 업고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나성범과 스크럭스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하며 4-8로 다시 4점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성욱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정범모도 볼넷으로 내주자 LG벤치에서는 윤지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지웅은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2실점을 했다. 경기초반 스코어는 4-10으로 NC쪽으로 크게 기울고 말았다.

4회초 LG트윈스는 선두타자 이형종이 센터쪽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6호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1점을 추격했다. 5점차를 경기후반까지 유지하던 LG는 7회초 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7회 선두로 나온 박용택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4번타자 김현수가 우익수 앞 안타를 쳤고, 채은성이 좌중간 떨어지는 적시타로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LG는 대타 임훈을 내세웠다. 하지만, 임훈이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대량득점 기회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NC의 원종현의 폭투로 LG는 1점을 더 추가하면서 7-10으로 3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동현이 7회말 바로 추가 실점을 하면서 경기후반 역전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말았다. 정범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3루 상황이 된후 최준석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 실점을 했다. 

점수차가 4점까지 벌어지고 LG의 타자들은 8회와 9회를 모두 삼자범퇴를 당하면서 무기력하게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 LG는 지금 다시 연패에 빠진 상태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어쩌면 더 심각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소사를 비롯해 차우찬, 임찬규 등 마운드에서 강력한 모습을 구축하면서 이끌던 선발투수들이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경기초반 대량실점을 하면서 무너졌고 경기에는 패배했다. 모두 1,2회에 6점이상의 실점을 한 것이다. 선발투수들이 매번 잘 던질 수는 없지만 한꺼번에 부진에 빠지는 모습이라 우려가 된다. 오늘은 올 시즌 들어 최근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윌슨이 등판한다. 윌슨마저 무너진다면 LG의 연패는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윌슨과 소사가 등판하는 KIA와의 주말시리즈에서 위닝을 거둬야만 4위자리도 보장될 것이다. 자칫 2위까지 노리던 LG는 5위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윌슨이 오늘은 팀의 연패를 막고, 자신의 승수를 쌓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