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2경기 연속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다

LG트윈스는 NC다이노스와의 주간 첫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선발 손주영이 1.1이닝만에 6실점을 하면서 물러났고, NC보다 안타를 많이 쳤음에도 10개나 되는 사사구를 남발하면서 점수를 헌납했기에 이를 만회하기는 어려웠다. 투수들이 가장 좋지 않은 것이 볼넷을 내주는 것이다. 왜 나쁜지를 LG가 어제 스스로 증명해준 경기였다.

1회초 LG트윈스는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기분은 아주 짧았다. LG의 선발 손주영은 지난 경기처럼 초반을 매우 어렵게 시작하면서 실점을 했다. 1회말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은후 노진혁에게 중견수쪽 2루타를 맞고, 나성범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까지는 잘 잡아냈으나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그렇게 맞이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김성욱에게 3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4실점째를 했다. 이후에도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LG는 1사후 양석환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2-4로 추격을 했다. 하지만, 손주영은 2회말에도 대량 실점을 하면서 이날 경기를 초반에 어렵게 만들고 말았다. 이번에도 원인은 볼넷과 사구였다. 1사후 노진혁에게 볼넷, 나성범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LG는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신정락은 박석민을 삼진처리하면서 투아웃을 잡았지만, 스크럭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연이어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7실점째를 하고 말았다. 3회초 LG는 정주현이 투런홈런을 때려내면서 점수차를 4-7로 석점차까지 따라붙었다. 3점차는 최근의 LG타자들의 타격을 생각한다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점수차였다.

하지만, LG타자들은 5회부터 7회까지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NC가 7회말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문제의 발단은 볼넷이었다. 4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고우석은 박석민, 권희동, 김성욱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상황을 자초했다. 이어 등판한 이동현이 최준석에게 땅볼을 맞으면서 추가 실점을 했다. 다행인 것은 대량실점할 뻔했으나, 1실점으로 막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8회초에도 LG는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박용택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 버렸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는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서 4-8의 스코어가 됐다. 이후에도 찬스는 계속 됐다. 양석환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고 이천웅이 좌익수쪽 안타를 쳐서 무사 1,3루의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유강남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정주현이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를 결국 내주고 말았다.

LG는 12일 경기에서 모든 득점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4개의 홈런 이외에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고, 마지막 9회초의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기에 LG는 오늘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차우찬이 등판하는만큼 연패도 끊어내야 한다. 차우찬 역시 지난 경기에서는 부진했었기에 만회하길 바란다. 2경기만으로 판단한다는 것이 정확한 판단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칫 연패나 팀 슬럼프로 갈 조짐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더욱 중요하다. 마운드의 차우찬도 타석에 서는 타자들도 이 점을 명심하고 다시 신바람나게 승리의 찬가를 부를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