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홈런으로 삼성 격파하고 다시 연승모드

LG트윈스는 8일 대구에서 펼쳐진 201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세방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2연승을 기록하며 다시 연승모드로 올라탈 것으로 보인다. 2회초 박용택의 선제 투런 홈런과 양석환의 쓰리런 홈런으로 경기초반 앞서나갔고, 경기후반 삼성이 2점차로 따라오자 이번엔 30경기동안 침묵했던 포수 유강남이 오랜만에 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LG트윈스는 SK와 게임차 없는 4위가 됐고, 2위 한화와는 반경기차에 불과하다. 윌슨과 소사가 나란히 주말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어서 2위 등극은 시간 문제일 듯하다. 아마도 6월 10일이 2위로 올라서는 날이 될지도 모른다.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삼성은 신예 최채홍을 선발로 내세웠다. LG는 1회초부터 찬스를 잡았다. 1사후 오지환이 볼넷을 고르고 박용택이 중견수 앞으로 안타를 기록해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에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양석환이 풀카운트 접전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 첫 기회를 잃고 말았다. 임찬규도 1회말 아웃카운트를 2개 잡은후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으나 강민호를 삼진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LG의 첫 득점은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전 타석에서 안타를 쳤던 박용택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박용택은 드디어 23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LG의 득점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김현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가고 채은성이 내야안타를 쳐서 무사 1,2루의 찬스가 계속됐다. 이어 타석에 선 양석환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을 때리면서 LG는 5-0으로 앞서 나갔다.


4회까지 잘 막아오던 임찬규는 5회 1사 이후에 잠시 흔들리면서 실점을 했다. 1사후 손주인에게 좌익수쪽 안타를 맞고 박해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김헌곤은 아웃처리했으나, 구자욱에게 좌중간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점수차가 3점차로 줄었으나, LG의 타자들은 6회초 바로 추가 득점을 하면서 점수차를 다시 5점차로 만들었다. 6회초 선두타자 정주현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쳤고, 이형종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더블 스틸에 성공하면서 2,3루가 된 상황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났고, 박용택의 안타로 1,3루가 된 상황에선 김현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5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발 임찬규가 6이닝동안 107개의 투구를 하면서 2실점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어서 7회에 구원등판한 고우석과 신정락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삼성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는 접전으로 바뀌고 말았다. 고우석은 등판해서 손주인과 박해민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좋은 커디션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김현곤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게 화근이 됐다. 구자욱에게 센터쪽 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했다. 이어 등판한 신정락은 등판하자마자 러프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삼성에 7-5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이후에도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다행이도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으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좋지 않은 상황은 8회말에도 계속 됐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이 선두타자 김성훈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강한울을 삼진으로, 손주인을 3루수 땅볼,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두점차까지 쫓긴 LG는 9회초 다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 주인공은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이천웅이 볼넷으로 나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삼성 권오준을 상대로 무려 30게임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4월이후 치는 자신의 9호 홈런이다. 이 투런 홈런으로 점수차를 4점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정찬헌은 삼성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으며 팀 승리를 확정했다.

어제 경기에서도 팀타율 3할 7푼 1리를 기록하면서 LG타자들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을줄 모르고 있다. 오늘은 지난 경기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윌슨이 등판한다.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윌슨이기에 오늘도 최소 7이닝은 마운드를 지킬 것이다. 그가 7이닝을 책임진다면 승리는 LG의 것이 되리라고 본다. 연일 식을줄 모르는 불방망이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까지 연승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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