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패션모델 박용택
- 트윈스 story
- 2018. 5. 3. 08:31
박용택은 LG트윈스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스타중 한 명이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암흑기 동안 팀을 지탱해 온 대표적인 스타이다. 그는 지금도 앨지팬에게 애증의 대상이기도 하며, LG팬덤이 LG의 혼으로 여기는 존재다.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좌익수 및 중견수였으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금은 지명타자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휘문고 졸업즈음 1998년 LG트윈스이 우선지명을 받았으나 경험을 더 쌓기 위해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경기 도중 턱부상으로 군면제처리를 받았다. 4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치고 2002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해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잘생긴 외모와 성우같은 목소리로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보면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잘 생겼다. 헬멧 마스크 사이로 보이는 말끔한 얼굴에 야성미 넘치는 보디첵는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기도 한다. 얼굴 생김새와 몸매로만 보자면 야구 선수들도 평균 이상이다. 늘씬하게 빠진 다리 근육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듬어진 상체 근육을 보고 여성팬들이 줄을 잇는 선수도 많다. 물론, 이대호나 김태균과 같은 선수는 늘씬한 몸매와는 거리가 멀다. 팬서비스와 잘생긴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박용택에 대해서 얘기하려 한다.
박용택은 옷을 참 잘 입는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그의 패션을 분석 한 전문가들의 시각도 비슷하다. 운동만 했을 것 같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손에서 놓지 않는 책이 바로 패션 잡지다. “보그(VOGUE), 바자, 에스콰이어 등 패션 잡지를 보면서 유행을 놓치지 않았다.”는 그는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면 쉬는 날 인근 서점을 이 잡듯 뒤져 20~30여권 패션 잡지를 통째로 사와 방에서 읽는 재미로 여가를 선용한다고 했다.
잡지를 보고 나름대로 코디네이션 하는 눈썰미도 상당하다. 야구와 비슷한 열의를 갖고 패션에 관심을 두는 것은 나중에 원대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야구 를 그만 두면 패션 디자이너로 일해 볼까 생각중이다. 내가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는 유난을 떨었다고 한다. “동료 중 유일하게 가방을 두 개씩 메고 다녔다. 친구들은 다 유니폼 입고 학교에 다니는데 난 사복 입고 등교하고 싶었다. 촌스럽게 어떻게 유니폼 입고 학교를 가나? 사복 가방이 하나 더 필요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패션 스타일을 설명하자면 대충 이렇다. 남자로서는 잘 쓰지 않는 빵모자 , 베레모로 포인트를 주고 주황색 등 약간 민망한 원색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방, 벨트 등 소품을 이용하여 보는 이의 눈을 집중시키는 것도 그의 전략이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 등장했던 그는 수상자의 의상보다도 훨씬 튀는 패션감각을 자랑해왔다.
박용택은 야구도 잘하고 옷도 잘 입는다. 185㎝, 85㎏의 모델 뺨치는 맵시를 과시하는 그는 광고 모델로 나서기도 나섰다. 컴퓨터 ‘스포츠 팬터지 게임’ 모델로 발탁된 그는 청담동 스튜디오 에서 포스터 촬영을 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모델로 나서는 그의 몸값은 6개월 단발 2000만원이었다. 아르바이트 치고는 꽤나 짭짤한 수입이었다. 그러나, 역시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것 은 실력이다. 안나 쿠르니코바가 제아무리 자기 예쁜 맛에 산다지만 100위권 바깥의 실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쉽게 잊혀질 것이며 ‘요정’ 샤라포바도 실력보다는 잘 빠진 몸매로 어필하려 한다면 팬들의 관심에서 금방 벗어날 것이다. 박용택은 그야말로 야구도 잘하고 옷도 잘 입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는 지금도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본으로 해내고 있고, KBO에서 유일무이하게 6시즌째 150안타 이상을 쳐내고 있다. 그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믿기 어려울 정도의 대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늘 슬로우 스타터였던 박용택은 올해는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다소 주춤하기도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고 있기에 그가 곧 다시 폭발할 것이라고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는 2004년엔 LG 트윈스에서 이병규(30), 김재현(29·SK 이적)과 함께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02년 데뷔 첫 해 2할 8푼 8리를 쳤던 그는 2003년 2할 5푼대 타율로 심각한 2년차 징크스를 겪기도 했으나 다시 3할 타율 고지에 올라서며 프로야구에서 초반 팀내 입지를 공고히 하기 시작했다. 말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해 스타성이 다분한 선수여서 팀에서도 계획적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로 집중 육성해왔던 모습이 지금의 박용택이다. 물론, 실력 또한 어린 선수에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게 유지해 왔기에 LG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다고 보인다.
2005시즌을 앞두고는 박용택은 특수 깔창을 준비하며 새 시즌에 대한 준비를 하기도 했었다. 당시 그는 발바닥 부상으로 2004시즌을 일찌감치 접었기에 30만원 상당의 특수 깔창을 스파이크에 부착하고 발바닥과 발꿈치 뒷부분 보호에 나섰다. 그해 평택에서 있은 팀 워크숍에서 불구덩이 위를 맨발로 걸으면서 부상에서 완쾌했음을 알리기도 했던 박용택은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부활을 자신했었다. 2004년 시즌 2002년 데뷔 후 첫 3할 타율(.300)을 기록했던 그는 자신의 불행과 함께 팀 성적이 6위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우울한 연말을 보내야 했다. 그는 그당시 인터뷰에서 “2년 연속 6위에 그치다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에는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된 타격에 현란한 발놀림으로 반드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겠다고 밝혔다. 2005년 그는 2할 8푼의 성적을 거두면서 타율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도루와 득점왕에 오르면서 2관왕을 차지했다. 그가 프로에 입단해서 처음으로 타격부분 수상을 한 해이기도 했다.
그라운드의 패션모델 박용택은 팀의 최고참이다. 그리고, 그는 선수단 주장역을 맡고 있으며 팀의 3번타자로 여전히 고감도 타격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나이로 40인 된 그가 은퇴하기 전에 LG트윈스의 우승이 꼭 이뤄졌으면 한다.
'트윈스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설을 향해 가고 있는 박용택의 역대 성적 (0) | 2018.05.05 |
---|---|
박용택 선수의 아내 (0) | 2018.05.04 |
차우찬의 롤러코스터 행진 (0) | 2018.05.02 |
4월 4째주 LG 타자별 성적 분석 (0) | 2018.05.01 |
프로야구 6주차 분석 및 4월 팀별 성적 분석 (0) | 2018.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