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첫 스웝승에서 첫 스웝패로 이어지다
- 트윈스 story
- 2018. 4. 20. 07:52
LG트윈스는 이번주를 기분좋게 원정을 떠났다. 지난주 5연승과 더불어 5할 승률을 회복했고 KT에 첫 스웝승의 기쁨을 간직한 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와 맞선 광주 3연전은 그야말로 다시 떠올리기 싫을 만큼 상처뿐인 광주 원정 3연전이 되어버렸다. 3경기 모두 접전인 듯하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게다가 사인 훔치기 논란까지 일어나면서 팀 분위기는 바닥을 쳤고 그 영향은 어제 경기까지 미친 듯하다.
LG는 19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8로 졌다. KIA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시즌 첫 스웝패를 당했다. 5연승을 구가하며 4연패에 빠진 KIA를 만난 것이기에 상승세의 LG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찬스마다 기회를 날려버리는 타선은 여전했고 그것은 곧 팀의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19일 경기는 지난 시리즈에서 만났던 차우찬과 양현종이 다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초반 투수전 양상의 분위기가 이어졌고 선제득점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LG가 가져왔다. 양현종에게 유독 강한면을 보이고 지난 경기에서도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한 유강남이 2회초 양현종의 초구를 받아쳐서 좌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막던 3회말 차우찬이 흔들렸다. 2사이후 볼넷과 사구로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고 4회초에는 LG타선이 폭발했다.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번에도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앞서갔다. 1,3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날 1군에 처음으로 선보인 윤대영이 첫 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지환과 강승호, 안익훈은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무사 만루에서 3득점은 대량득점 기회였기에 아쉬운 득점이었다. 타선이 점수차를 벌려줘 안정감을 갖고 마운드에서 투구해줄 줄 알았던 차우찬이 바로 이어진 4회말에 KIA에 난타를 당했다. 2루타를 2개 포함한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하고 김주찬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사실상 이날의 경기는 KIA로 넘어가 버렸다. 실점은 홈런후에도 장타를 맞으며 4회에만 6실점을 했다. 차우찬은 6회 선두타자 홍재호에게 또 다시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스코어는 이미 4-8이 됐고 이후 LG트윈스의 타자들은 전의를 잃은 모양새였다. 모두 타석에서 힘없이 물러났다.
반면 KIA의 양현종은 초반 4실점으로 무너질듯 했으나 팀타선이 역전을 해주자 마운드에서 더 힘을 내며 완투승을 이뤄냈다. 팀의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차우찬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사실 지난 맞대결에서도 차우찬이 판정승은 거둔 듯하나 에이스다운 피칭을 하진 못했었다. 차우찬은 스스로가 팀의 에이스임을 증명해내야 한다. 팀 타선이 앞서도록 해줬다면 적어도 팀 승리를 책임질 수 있어야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이다.
17일과 18일 경기에서 LG는 모두 한점차로 패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 이길 수 없었던 경기로 보인다. 17일 경기에서는 9회초에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진해수가 불을 지르고 무사 만루를 허용하고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18일 경기는 동점 상황에서 8회말 김민식에게 결승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다. LG는 이번 시즌 접전인듯한 경기를 많이 했지만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쉽게 풀어갈 경기를 늘 접전으로 만들고 말았다고 볼 수도 있다. 17일경기에서 11개의 잔루가 있었고, 18일 경기에서도 10개의 잔루가 있었다. 18일 경기는 1회부터 7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진루했지만 득점은 1회와 6회에만 간신이 올렸을 뿐이다. 매 경기를 지켜보면서 느끼지만 수많은 찬스를 날려버리는 이러한 모습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면 결코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투수들이 아무리 완벽하게 하더라도 타선이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일 경기에서 수확도 있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던 윤대영이 1군 첫 경기에서 타점도 올리며 2안타를 쳐냈다.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이 간간이 보였지만 안정적으로 안착해서 LG타선에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
KIA와의 3연전에서 김대현과 차우찬은 지난주와는 확연히 다른 피칭으로 팀패배를 불러왔다. 다만 윌슨은 여전히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지만 타선은 그를 도와주지 못했다. LG는 개막시리즈에서 모두 패했던 NC를 만난다. 이번 3연전에는 소사, 임찬규, 김대현 순으로 등판할 계획이다. 소사가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어내서 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팀 타선의 분발은 필수다. 제 몫을 해주는 타자는 김현수, 가르시아, 유강남, 박용택 정도다. 이 중에서 가르시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타격감을 더욱 끌어 올리고 한 타석에 임하는 마음자세도 좀 더 절실해야 한다. 특히나 리드오프를 담당하고 있는 안익훈은 심각하다. 1번타자의 역할을 그가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선발명단은 감독이 가장 잘 알아서 하겠지만 더 이상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이제는 1번타자도 대안을 내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 역시 시즌 성적에 큰 영향을 줄 변수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무너진 팀 분위기를 회복하고 지난주의 좋은 모습을 떠올리며 마인드컨트롤을 해서 NC와의 원정에서 위닝시리즈 그 이상을 하도록 선수단을 응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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