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4월 둘째주 타자별 성적표

류중일 감독이 선언한대로 LG트윈스는 타순이 거의 고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번에는 안익훈, 2번에는 김현수, 3번은 박용택, 4번은 가르시아, 5번은 채은성, 6번은 유강남, 7번은 오지환, 8번은 양석환, 9번은 강승호다. 다만, 채은성의 부진으로 이천웅이 선발로 나온 경기도 있다. 그리고 양석환이 부진하자 6번에서 8번으로 타순을 조정했을 뿐 큰 변화는 없다. 거의 고정적인 타순으로 보인다.


먼저, 1번타자 안익훈이다. 그는 지난주 25타수 3안타로 1할 2푼의 타격성적을 거뒀다. 출루율 또한 그리 높지 않다. 안익훈은 수위타자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타율과 출루율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지금의 성적이 계속된다면 그의 자리가 안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시즌초반 5번에서 2번으로 조정이 됐었다. 현재까지는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공헌하고 있다. 지난주 21타수 7안타를 치면서 3할3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타점 2개에 홈런도 하나 쳤다. 좌익수로 수비에서도 멋진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스스로가 몸값을 증명해내고 있다. 15일 경기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면서 서서이 안타기계 김현수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3번타자 박용택은 시즌 초반보다 다소 침체되는 분위기였으나 지난주에 이를 극복하고 득점권에서도 해결하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주 23타수 6안타로 타율은 2할6푼1리였다. 하지만 두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등 8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5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4,15일 각각 3타점을 올려 이번주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4번타자 가르시아는 한국 무대에 적응을 완벽히 해내며 활화산처럼 터졌다가 지난주에는 다소 가라 앉은 모양새다. 지난주 20타수 5안타로 2할5푼을 기록했다. 하지만 15일 경기에서 3안타를 쳐내며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번주에 다시 활화산같은 폭격을 KIA와 NC에 퍼붓기 위해 예열을 끝마쳤다.

5번타자는 채은성은 팀의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주에 완벽히 살아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18타수 7안타로 3할8푼9리를 기록했다. 주간 성적으로 팀내 최고 타율이다. 12일 경기부터 매 경기 안타를 쳐내고 있다. 앞으로 상대팀은 5번타순도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6번타자는 LG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강남이다. 지난주에도 선발로 출장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17타수 6안타로 3할5푼3리를 기록했으며 홈런 1개에 4타점을 생산했다. 어느덧 그는 주전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공격 또한 상승세를 타며 리그 최고의 포수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7번타자는 유격수 오지환이다. 많은 병살타와 삼진으로 허무하게 타석에서 많이 물러났던 오지환은 주말 KT전에서 홈런 포함 5개의 안타를 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주 21타수 6안타 2할8푼6리를 기록했다. 더 이상 만들어진 찬스를 그냥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번타자는 양석환이다. 8번으로 타순이 조정되면서 본연의 모습을 회복했다. 지난주에도 그 기세를 이어 15일 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주간 성적은 22타수 7안타로 3할1푼8리를 기록했다. 

9번타자는 2루수 강승호다. 그는 지난주 17타수 5안타로 2할9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멀티히트 경기를 두차례 만들며 쉽게 넘어갈 상대가 아님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채은성과 양석환, 오지환이 살아나면서 LG도 쉽게 쉬어갈 타순이 없어 보인다. 다만 언급했듯이 안익훈은 선두타자로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겠지만, 더욱 분발이 필요해보인다. 이천웅은 선발 기회를 잡은 13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더군다나 채은성이 이후 완벽히 살아나면서 그가 선발로 출장하는 모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용의는 14일 SK전에서 9회말 대타로 나와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천금같은 2루타를 때려내며 존재감을 확인했다. 선발로는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사실 경기 막판 중요한 시점에 대타로 내세울만한 거포가 LG에는 없는 것이 아쉽다. 그렇지만 루상에 나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선수가 있으면 된다. 그런 역할을 김용의가 잘 해내고 있다.


투수진은 더할나위 없이 잘 해주고 있다. 타선 역시 하위타선에서 채은성과 양석환, 오지환이 살아나면서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주 팀 전체 타율은 2할8푼1리를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이 나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도 했다. 박용택이 득점권 찬스에서 해결을 해내는 등 전반적으로 이제는 득점을 해야 할 때 쉽게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다. 팬의 입장으로서 가끔 1득점을 내지 못해 쩔쩔매는 듯한 모습은 더 이상 보고싶지 않기도 하다. 현재는 투,타의 조화가 상승세이므로 이번주 또한 기대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믿고 지켜보는 투수들, 루상의 주자들을 쉽게 불러들이는 타자들 그런 모습을 계속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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