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의 부상과 연승 중단
- 트윈스 story
- 2018. 4. 18. 13:01
LG트윈스는 KIA와의 주간 첫 경기에서 5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더군다나 팀의 잘 나가던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생겼다. 가르시아 없는 이번 주간 LG가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가르시아의 이탈은 LG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LG의 5연승에는 투수력도 있었지만 그 중심에 김현수, 박용택,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강한 중심타선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LG의 4번타자 가르시아는 17일 광주 KIA와의 1회초 공격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1사 1,2루 상황에서 가르시아는 2루수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하는 과정에서 오른 허벅지 뒤쪽 통증을 느끼고 절뚝거렸다. 이후 대주자 김용의로 교체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햄스트링 부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당분간 LG는 가르시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검진결과는 18일 오후에 밝힐 예정이다. 햄스트링이라면 최소 약 4주간의 재활이 요구된다.
가르시아는 부상 전까지 타율 0.356 3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타점은 팀 내 1위다. 가르시아가 4번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뒤를 따르는 채은성과 유강남에게까지 시너지 효과가 났고, 지난 시즌 4번을 쳤던 양석환도 8번으로 이동해 부담을 덜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1회부터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LG도 KIA에 패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가르시아를 대신해 4번 타순에 들어선 김용의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더욱 뼈아픈 패배가 됐다.
당장 LG는 가르시아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가르시아가 빠진 수비는 양석환이 1루에서 3루로 이동시키고 김용의가 1루를 맡으면 되지만 공격이 문제다. 우선 채은성과 유강남의 타순을 하나씩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채은성이 4번을 치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지고, 포수 유강남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 시즌 4번 경험이 있는 양석환에게 다시 자리를 채우게 할 수도 있지만, 8번 타순에서 부담을 내려놓고 잘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타순 조정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현재 퓨처스리그 타점 1위 윤대영의 콜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다음주 1군 합류가 예상되는 이형종이 돌아온다면 김현수를 3번, 박용택을 4번에 배치시킬 수도 있다. 여러모로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이던 가르시아의 공백은 100% 채우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여러가지 돌발변수가 생길 수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 중에 나타난 악재는 LG가 스스로 어떻게 극복해내느냐를 테스트할 기회이기도 하다.
17일 경기에서도 1회부터 선제득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물러나고 맞은 2사 1,3루에서 채은성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LG는 1회말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바로 실점을 했다. 2회에 다시 대량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안익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득점했고 박용택은 만루상황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의 아쉬움은 3회초에 날려버렸다. 깔끔하게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유강남이 바로 적시타를 때려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고 3회말 또 다시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4회까지 근근이 마운드에서 버티던 김대현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안타와 연속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만루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KIA의 포수 김민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6회초 양석환의 홈런으로 LG는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8회초에는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이후 양석환과 대타 이천웅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려버렸다.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또 다시 보여줬다. 9회초에 LG는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무사 1,2루를 맞았고 박용택과 김용의가 아웃됐지만 정주현이 적시타를 쳐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에 이어 9회에도 등판한 진해수는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며 만루를 허용했고 김지용을 등판했지만 김주찬에게 결승타를 맞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가르시아가 빠졌지만 9회에 기어이 동점을 만들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그렇지만 득점기회를 번번이 날려버린 모습이 재현됐다. 그중에서 한 두번만 득점에 성공했다면 어제 경기는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진해수가 1이닝을 잘 막아줬지만 그에게 그 이상을 맡긴 점도 의아하다. 최근 그는 구원할 때마다 위기를 조장한 경우가 더 많았다. 팬으로서 그가 등판하면 불안하기까지 하다. 차라리 구위가 좋은 신예들에게 더 기회를 주면 향후를 위해서도 LG에게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가르시아 대신 김용의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만큼 주전을 뒷받침할 선수가 부족함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어제 경기에서도 채은성과 유강남, 양석환은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오늘부터 치러지는 경기에 타순을 적절히 잘 배분하지 않으면 안 될 듯하다. 현재 1군 전력만으로 대처해야만 한다면 과감한 타순조정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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