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4월 세째주 전망

LG트윈스는 지난주 홈에서 6연전을 치르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5승 1패를 거두며 팀 순위도 어느덧 4위까지 올라 왔다. LG가 5연승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힘을 발휘한 것은 역시 선발 투수진이다. 김대현, 타일러 윌슨, 차우찬, 헨리 소사, 임찬규가 차례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으며, 특히 임찬규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7이닝을 책임지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로 놀라운 호투 행진을 펼쳤다. 필승조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해 부침을 겪었던 김지용이 부활에 성공하며 방어율 제로의 완벽한 모습을 보이며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았고, 마무리투수 정찬헌도 5세이브를 챙기며 풀타임 마무리로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진해수와 최성훈 등 두 좌완투수 역시 중요한 상황에 쓸 수 있는 카드임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그의 '홈런 군단' SK와 주중 3연전을 치르면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한층 강력해진 타선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를 하면서 5연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하고 있고, 홈런 타자가 즐비한 두 팀을 상대로 한 연승이었기에 더 의미가 크다. LG는 이제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강력한 선발진이 마운드를 지키며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기에 타자들은 한결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설 것이고 그런 여유로움은 좋은 타격으로 이어지리라고 본다.

LG는 4월 세째주에는 원정을 떠나 원정 6연전을 치른다. KIA와 NC를 차례대로 만난다. 이들과는 이번 시즌 2번째 대결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LG의 투수력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치른 홈경기는 투수에게 유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다른 구장이었다면 담장을 넘어갈뻔한 타구들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투수들은 이점을 명심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렇다면 LG 투수력의 홈과 원정에서의 편차는 걱정할 만한 수준일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07로 SK(3.44)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홈과 원정으로 나눠 살펴보면 홈에서는 3.33으로 KIA(3.22)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원정 팀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홈 기록보다 차이가 있지만 이 역시 리그 2위로 SK(2.39)의 뒤를 잇고 있으며 리그 평균 방어율이 5.51인 것을 감안하면 원정에서의 투수력도 결코 나쁘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재 전체 평균 자책점이나 홈, 원정의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이번 주에 김대현을 시작으로 윌슨, 차우찬, 소사, 임찬규, 김대현 순으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김대현이 나서는 오늘 첫 경기가 중요하다. 팀의 연승과 상승세를 이어갈 지와 시리즈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부담감을 버리고 자신의 투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그가 첫판을 잘 펼쳐준다면 이어서 등판하는 투수들도 그 분위기를 계속 이을 것이다. 두산이 올 시즌 기록했던 팀 8연승을 LG가 넘어설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오늘 경기가 기대된다.

이번주 LG를 만나는 KIA와 NC는 각각 4연패와 9연패에 빠져 있고, 지난주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더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NC와 KIA에게도 이번 한주를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서 시즌의 향방이 정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어떻게해서든 반전의 기회를 만들려고 할 태세다. 이에 맞서는 LG는 그들이 지난주까지 보여준 모습을 유지하기만 해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타선 또한 하위타선이 살아나며 상,하위 타선의 전체적인 발란스가 좋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주간이다.

이번 주 LG트윈스의 관전포인트는 연승을 계속해서 이어가는지와 원정에서도 강력한 투수력을 발휘하는가이다. 이 두가지를 증명한다면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증명하는 셈이다. 이는 곧 리그에서 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즌을 상위권에서 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팬의 입장으로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절대 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야구는 모든 경기를 이길 순 없다. 이번주에도 지난주와 같은 5승을 거뒀으면 한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위닝시리즈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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