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호투에도 10승 실패, LG트윈스 5위 수성할까?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이 롯데 자이언츠전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윌슨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승패없이 마운드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4패)을 기록 중이었던 윌슨은 6회까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팀 타선이 단 1점의 지원도 받지 못한끝에 0-1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자신의 시즌 10승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1회초부터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윌슨은 2회초 선두 타자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채태인과의 승부에서 포수 유강남이 공을 뒤로 빠뜨려 이대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채태인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서 3루에서 민병헌이 3루수 땅볼을 쳤으나, LG 3루수 양석환의 송구 실책으로 민병헌이 살아나가면서 1사 1, 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윌슨은 신본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서 병살타가 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3회초 윌슨은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안중열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맞았다. 전준우 타석에서 폭투로 문규현의 3루 진루를 허용한 윌슨은 전준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면서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윌슨은 앤디 번즈와 손아섭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4회에는 2사 후 민병헌에게 좌측 라인 선상 2루타를 내줬지만 윌슨이 신본기를 삼진 처리하면서 또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다시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만들었으나, LG 타선의 침묵은 계속됐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윌슨은 2사후 이대호에게 우측방향으로 2루타를 맞았다. 채태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3루를 돌아 홈으로 무리하게 쇄도하던 이대호를 중견수 이형종의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다시 넘겼다.

윌슨이 6회까지 산발 8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으로 버텼지만, LG의 타선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7회말 이형종이 동점홈런을 때리면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으나, 8회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이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고 뒤이어 등판한 진해수와 정찬헌이 3실점을 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윌슨이 등판한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LG임에도 무기력한 타선으로 인해 패한 LG는 남은 일정에서 5위 사수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1경기차로 쫓아온 KIA를 뿌리치려면 적어도 이번주 4승은 해야하지만 이것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포스트시즌 진출하기를 간절히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