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2018 프로야구 4월 둘째주 전망

 LG트윈스는 지난주 2승 3패를 거뒀다.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내주고 천신만고끝에 주말 롯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다. 두산과의 주중 첫 경기를 연장끝에 내준 후유증이 아무래도 이후 경기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본다. 그 경기를 잡았다면 최소 4승은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번주 LG는 SK와 KT를 연이어 만난다. 두 팀 모두 홈런군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서 LG의 투수들은 특히 조심해야 하고 실투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홈런을 얻어 맞으며 쉽게 경기를 내줄 수도 있다.


SK전에서는 임찬규-김대현-윌슨이 등판하고 KT전에서는 차우찬-소사-임찬규 순으로 등판이 예상된다. 두번 등판이 예상되는 임찬규가 주간승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윌슨과 소사가 등판하는 경기를 잡고 차우찬, 김대현, 임찬규가 최소 2경기를 잡아줘야 한다. 그럴 경우 LG는 4승 2패의 주간 성적을 거둬서 9승 10패를 기록하며 차주에 5할 승률을 회복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불안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차우찬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타선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타순별로 경기마다 엇박자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순 없다. 그런 모습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해내도록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타순별로 볼때 2~4번을 맡고 있는 김현수와 박용택, 그리고 가르시아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문제는 이어지는 타순에 있다. 승부처에서 확실히 점수를 뽑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5, 6번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성적에 따라 LG의 순위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의 데이타를 보면 확인이 된다. 김현수가 있는 2번타순의 타율은 2할9푼1리, OPS 1.007을 기록하고 있다. 3번 타순은 타율 3할6푼5리 OPS 0.968, 4번 타순은 타율 4할4리, OPS 1.074를 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LG타순에 OPS 0.900이 넘는 타자 세 명이 나란히 배치됐던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현재 LG는 5번 타순 타율이 2할2푼8리 OPS 0.552, 6번 타순은 타율 2할4리에 OPS는 0.592밖에 되지 않는다. 5번과 6번에 주로 채은성과 양석환이 출장했으나 시원한 타구를 날린 경우가 거의 없다. 때문에 LG를 상대하는 투수는 상황에 따라 4번 타순까지 피해가고 5번과 6번에서 승부를 보면 된다. 실제로 8일 LG와 맞붙은 롯데의 레일리는 4회초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자 가르시아와의 승부를 피하고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히 피해갔다. 사실 김현수, 박용택, 가르시아가 찬스를 만들었으나 5, 6번에서 흐름이 끊긴 모습이 빈번했다. 특히 양석환은 6일 경기까지 1할대의 빈타에 허덕였다.

LG 류중일 감독은 베스트9을 확정하면 큰 변화없이 시즌을 보내는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변화를 꾀했다. 7일 사직 롯데전부터 주로 8번으로 출장하던 유강남을 6번으로 올리고 양석환을 8번에 배치했다. 전날 6일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맹활약을 했던 터였다. 6번에 배치된 7일과 8일 경기에서도 2루타를 하나씩 터트리며 주말 3연전 내내 장타쇼를 펼쳤다. 지난해 팀내 최다홈런을 기록했던 유강남은 현재 3할6푼1리의 타율에 OPS 1.106을 기록하고 있다. 8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양석환도 7일경기에선 4타수 4안타, 8일 경기에서는 9회초 결승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LG가 두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SK와 맞붙을 오늘 경기에서도 류 감독은 타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할 것이다. 유강남이 포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체력안배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현재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감안하면 그를 5번으로 올리면 어떨까한다. 그리고 6번으로 오지환을 쓰거나 이천웅을 투입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어지는 7번엔 양석환 내지는 이천웅을 8번엔 양석환 또는 이천웅 9번엔 강승호로 해보면 어떨까? 채은성은 잠시 휴식을 주고 심기일전할 기회를 주면 좋을 듯 싶다. 어찌됐든 선수단을 최전선에서 이끌고 있는 류중일 감독이 가장 적절한 조합을 짜낼 것으로 믿는다. 어떤 배치를 하든 5,6번은 중심타선을 잇는 중요한 자리다. 거기에 배치되는 선수들은 적어도 지금까지의 기록정도의 활약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LG의 가을야구는 요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LG는 이번주 경기를 모두 홈인 잠실구장에서 치른다. 팬들에게 멋진승부를 펼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번주 만나는 SK와 KT는 강타선을 자랑한다. SK는 현재 홈런랭킹 1~3위에 3명을 KT는 한 명이 올라 있다.(공동 3위)  장타율 10위 안에도 SK는 3명, KT는 한 명이 올라 있다. 그만큼 LG는 홈런과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LG의 투수들은 경기를 잘 이끌어가다 홈런 한 방을 내주며 동점이나 역전을 당하며 경기를 어렵게 이끌어가기도 했다. 다가오는 6연전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4승 이상을 거두면서 신명나는 야구를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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