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소사와 레일리
- 트윈스 story
- 2018. 4. 9. 14:18
LG트윈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세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날은 1,2차전 한 차례씩 승리를 주고 받은 다음 하는 경기이고 주간을 마무리 짓는 경기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LG는 소사를 롯데는 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 팀의 상승세를 잇느냐 또다시 하향기류를 타느냐가 달려 있을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이런 점을 알고 막중한 임무를 띠고 두 선수는 이 날 맹활약을 했다. 특급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의 진수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LG의 소사는 7이닝을 책임졌고 99개의 투구를 했다. 7이닝 5피안타에 삼진 7개를 잡았다. 아쉬운 점은 실투 하나로 투런포를 얻어 맞은 것이다. 롯데의 레일리는 7.1이닝동안 마운드를 지켰고 7피안타 6탈삼진 1자책점을 거뒀다. 레일리는 3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투수는 모두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팀의 간절함을 투구로 증명이라도 하듯이 멋진 피칭을 했다.
이 날 경기에서 9회초 양석환의 결승타로 LG가 4-2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주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주간성적 2승 3패, 현재 5승 8패로 삼성과 공동 8위를 유지했다. 중위권과는 2게임차이기에 다가오는 주에 이를 극복해낼지가 주목된다. 4회말 롯데에게 먼저 찬스가 왔다. 2사 이후 이대호가 안타로 출루하고 이어 민병헌의 땅볼성 타구를 3루수 가르시아가 잡으려 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갔다. 가르시아의 실책으로 롯데는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민병헌이 전력질주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향후 롯데의 전력손실의 우려된다. 하지만 김문호는 땅볼로 아웃을 당하며 아웃을 당했다. 찬스 뒤엔 항상 위기가 온다. 5회초에 LG가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의 2루타와 오지환의 야수선택으로 무사 1,3루의 찬스가 왔다. LG는 이 찬스를 날려버리는 듯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선 양석환이 땅볼을 쳤고 3루 주자 유강남이 오버런을 하다 아웃됐기 때문이다. 9번타자 강승호가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선취 득점을 하긴 했지만 매우 아쉬운 공격이었다. 7회초에 LG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채은성이 안타를 쳤으나 롯데 3루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는 바람에 무사 2루의 찬스를 맞았다. 오지환의 적시타로 채은성이 득점하면서 2-0의 스코어가 됐다.
점수는 얼마 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투수전이 펼쳐지는 상황이라 2점이면 이 날 분위기로는 LG가 무사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사는 7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채태인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후반에 동점이 된 상황이라 경기는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게 됐다. 게다가 7회말 강승호는 연달아 실책 2개를 범하며 2사 1,2루의 기회를 내줬다. 다행이도 김동한이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말 롯데는 이날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구원으로 올라온 김대현을 상대로 이대호와 이병규가 1사 이후 연속안타로 나가고 김문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상황을 맞았다. LG는 부랴부랴 팀내 필승조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지용을 투입했다. 타석에 들어선 번즈를 병살로 처리하며 큰 위기를 넘기며 LG가 마지막 공격을 좋은 기분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9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안타를 치고 유강남이 볼넷을 얻으며 무사 1,2의 기회를 잡았다. 오지환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가 됐고 타석엔 양석환이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9회말 LG의 마무리 정찬헌이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서 LG는 이날 승리를 챙겼다.
주말 롯데전에서 내심 3승을 기대하며 팀의 주축투수들을 내세웠다. 그래도 2승 1패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절반의 성공을 한 셈이다. 다만 2경기 연속 아쉬운 모습을 보인 팀의 국내투수 대들보 차우찬이다. 그가 정상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해야 LG의 진군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팀의 외국인 투수 윌슨과 소사는 3경기 연속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윌슨만이 1승을 챙긴점은 아쉬운 점이다. 윌슨보다 더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는 소사는 아직 첫 승과 인연을 못 맺고 있다. 다가오는 주에는 소사가 등판하는 날 LG의 타선들이 그에게 승리를 선사하길 바란다.
타선에서는 채은성과 타순조정을 받은 양석환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선두타자 안익훈의 부진이 깊어져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박용택 역시 시즌초반 활화산같던 모습이 식어가고 있다. 가르시아는 오랜만에 무안타의 경기를 치렀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다고도 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여전히 안익훈은 출루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고 쉽게 득점을 올릴수 있는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좋았던 모습을 이미지 트레이닝등을 하면서 그런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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