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대승, 삼중살 진기록과 박용택의 3300루타 달성

LG트윈스가 6일 부산사직구장에서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둔 롯데는 다시 3연패를 당했고 LG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중위권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LG가 롯데 상대로 신나는 기록 파티를 펼쳤다. LG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타선이 폭발하여 홈런 5방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치며 14득점을 올렸다. 투,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 오늘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G트윈스는 이 날 경기에서 각종 기록을 세웠고 삼중살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런 기록들은 승리에 대한 덤으로 얻은 셈이다.

LG는 윌슨이 롯데는 듀브론트를 선발로 내세워 경기에 들어갔다. 1회초부터 LG는 득점에 선공하여 선취점을 얻었다. 박용택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요즘 한참 물오른 타격을 뽐내는 가르시아가 홈런으로 2득점을 했다. 이어진 1회말엔 진기록이 나왔다. 바로 삼중살이다. KBO리그에서 삼중살은 역대 70번째였다. 선발로 등판한 윌슨이 롯데의 1,2번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민병헌이 때린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3루수 가르시아가 타구를 잡아 재빨리 3루 베이스를 밟고 2루로 던졌다. 2루수 강승호가 잡아 빠른 피봇 플레이로 1루로 송구했다. 서두르느라 송구가 정확하지 않았으나 1루수 양석환이 잘 잡아냈다. 간발의 차이였으나 심판이 아웃 판정을 내렸다. 롯데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여 재확인하였으나 판정은 원심 그대로 아웃이 인정됐다. 자칫 동점과 역전을 내주며 초반에 잡았던 승기를 넘겨줄 뻔했다. 민병헌의 삼중살로 위기를 넘긴 LG는 이후 올 시즌 최고의 맹공을 퍼부으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2회초에도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렸다. 2회말 번즈에게 홈런으로 실점을 했지만 3회에 상대투수 폭투와 오지환의 적시 2루타, 유강남의 홈런으로 5점을 득점하여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리를 확신하게 만들었다. 

가르시아는 지난 두산전에서 첫 홈런을 때리기 전까지만해도 장타가 많이 없어 우려를 했었다. 하지만 한번 터지고나니 계속해서 터지는 양상이다. 이날 6회에서 다시 홈런을 생산하며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드디어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해내고 있다. 한편, 박용택은 3300루타의 기록에 2개가 모자란 상태에서 경기에 들어섰다. 1,3회 볼넷으로 나갔던 박용택은 6회 상대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리며 3300루타를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3번째의 대기록이다. 현역 1위의 기록이다. 은퇴한 이승엽(4077루타), 양준혁(3879루타)에 이은 세번째인 것이다. 유강남도 이날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2회 투런홈런에 이어 7회에도 솔로포를 날렸다. 유강남은 특히 100% 출루율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9회초엔 강승호마저 투런포를 날리며 팀의 대승을 축하했다.

윌슨은 팀내 1선발이다. 하지만 지난 두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다소 불운하기도 했다. 세번째 등판인 6일경기에서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시즌 첫승도 거뒀다. 1회말 연속안타로 위기를 맞았으나 삼중살이라는 멋진 플레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말에만 3안타를 맞으며 2실점한 것은 아쉬웠다. 잘 던지고도 그간 연속 승리하지 못했지만 윌슨은 변함없는 피칭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6회까지 11점이라는 화끈한 타선의 지원으로 여유있게 첫 승리를 거뒀다.

LG트윈스는 이날 경기로 기록을 넘어 많은 긍정적인 것들을 얻었다. 
우선, 1선발 윌슨이 세경기째 꾸준한 투구를 보이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선발등판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또는 확신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4번타자 가르시아는 멀티홈런을 날리며 강한 4번타자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기아전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하기 시작한 그는 벌써 6경기째 멀티히트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언제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기대가 된다. 기아전 이후 6경기 가르시아의 성적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25타수 16안타로 타율은 무려 6할 4푼이다. 게다가 10타점을 올렸다. 그가 있어 LG의 올 시즌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은 미약하긴 했으나 하위타선도 터져지면서 팀 긍정기운을 잔뜩 끌어올렸다. 팀의 14득점중 가르시아, 유강남, 강승호가 합작해서 11타점을 올렸다. 

6일과 같은 모습을 투타에서 보인다면 어느 팀도 만만하게 LG를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계속 언급하고 있지만 LG는 단 한 번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승리보다 패가 많았던 것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도 차츰 나아져 가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어제 경기에서 대폭발을 했다. 다만 계투진의 연이은 불안한 모습은 빨리 개선이 되어야 할 듯하다. 구원등판한다면 위기를 극복해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2경기 연속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나타났다. 리그 최강 불펜이었던만큼 곧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해본다.

롯데는 끝없는 나락으로 빠져 보인다. 이런 롯데를 상대하고 있는 LG는 주말 2경기 모두 승리를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다음주에 5할승부를 회복하고 본격적으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많은 긍정적 신호들과 보완해야 될 부분이 명확히 보인다. 류중일 감독과 선수단이 똘똘 뭉쳐서 팬들에게 지금까지처럼 멋진 경기와 승리로 보답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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