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의 최악의 피칭과 타선침묵은 패배를 불렀다
- 트윈스 story
- 2018. 4. 8. 07:14
LG 트윈스는 왼손 에이스 차우찬을 내세우며 전날의 승리를 이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지난해 FA로 LG로 이적후 최악의 피칭을 하며 패배를 불러왔다. 구위와 제구력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KIA전에서 승리를 챙겼지만 5회에 갑자기 불안한 모습을 보일 정도로 정상 컨디션에 왔다고는 보기 어려웠다. 두번째 등판한 7일 경기에서는 5회도 채우지 못한채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특히, 상대 선발은 신인급 윤성빈이었다. 경기전 LG의 우세가 점쳐진 것은 당연하다. 전날의 타선폭발과 선발투수의 중량감에서 훨씬 앞섰기 때문이다. LG는 1회초부터 기회를 먼저 잡았다.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는 믿을 수 있는 박용택이 등장했다. 하지만, 박용택은 병살타로 물러나며 선취득점 기회를 날려 버렸다. 초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였으나 실패하고 만 것이다. 이어진 2회말 차우찬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문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2실점을 했다. 이어진 3회초 LG는 김현수가 대형 홈런으로 응수하며 1점을 따라 붙었다. 타선이 곧바로 따라 붙은 상황이라면 차우찬은 팀의 에이스로서 그런 분위기를 잇고 막아내야 했으나 이날의 차우찬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어진 3회말 곧바로 연속안타와 4구를 내주며 만루기회를 내줬고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줘서 1-3이 됐다. 아직까지는 경기초반이었고 LG의 타선은 4회초에 바로 1점을 쫓아가며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8번타순으로 타순조정이 된 양석환이 유강남을 불러 들이는 적시타를 날린 것이다.
4회말 차우찬은 최악의 피칭을 했다. 선두타자 신본기를 삼진, 나종덕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쉽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투아웃을 잡아놓고 전준우에게 안타, 김동한에게 또 다시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누상에 주자가 없어졌으나 볼넷과 연속안타로 추가 실점까지 하고 말았다. LG트윈스는 4회말에 3실점을 하며 사실상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LG는 5회초에 찬스를 잡았다. 안익훈이 볼넷으로 나가고 김현수가 안타를 쳐내며 무사 1,2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타석은 LG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박용택과 가르시아였기에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윤성빈에게 삼진을 당하며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었다. 채은성 역시 삼진을 당하며 절호의 기회에서 중심타선 3명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1군 엔트리에 새로이 진입한 여건욱이 5회말에 구원등판했지만 1사이후 안타와 4구로 만루위기를 내주면서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했다. 이어진 만루위기를 넘기지 못했더라면 대량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다행이도 만루위기를 넘기며 역전의 가능성은 이어갔다.
5회초의 빅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5회말 추가 실점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는 4번의 공격찬스가 있었기에 5점은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점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6회에도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내주고 7회엔 삼자범퇴로 물러나고 말았다. 8회와 9회는 선두타자가 안타를 때리고 출루했지만 8회엔 채은성이 9회엔 대타로 나온 이천웅이 병살타를 기록하며 절대로 이길 수 없었다는 이유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했다. 전날의 활화산같던 타자들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하루만에 이렇게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줘 팬들을 실망시켰다. 다만, 김현수는 홈런을 포함해서 3안타 경기를 했고 8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양석환은 4안타를 쳐내며 분전했다.
경기를 되돌아보면 이길 수 없는 경기였음을 알 수 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2개의 홈런을 맞으며 많은 실점을 하는 가운데 5회도 채우지 못했다. 게다가 타자들은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했고 3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만큼 타석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특히 박용택은 병살타와 두개의 삼진으로 올 시즌 계속해서 득점권 찬스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박용택은 여지껏 득점권에서 해결능력을 뽐내왔다. 그런 그의 모습을 빠르게 찾아가길 희망한다. 그리고 오지환은 삼진을 혼자 3개나 당했다. 좀더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보인다. 그가 올해 목표로 한 것을 달성하려면 말이다. 선두타자 안익훈 역시 볼넷을 두개 기록했으나 선두타자로서 출루율을 더욱 끌어올리고 타석에서 좀 더 끈질긴 모습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김현수와 양석환이 살아나서 위안이 되긴는 한다. 하지만 여전히 타선의 엇박자 활약이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더군다나 7일 경기에서 많은 삼진과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는 범타로 물러나며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는 것보다 안 좋은 모습이다.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LG는 8일 소사를 선발로 예고했다. 소사는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방어율 1.38이 말해주듯 좋은 피칭을 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 모습을 이어가리라고 본다. LG의 타자들이 어제의 모습을 지우고 맹활약을 해서 소사에게 승리를 선물하길 기대한다. 아직 시즌은 초반이다. LG의 승패차는 -4이다. 더이상 승패차가 벌어지면 곤란하다. 시즌 중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겠지만 그래서 오늘 경기는 더 중요하다. 오늘은 초반부터 경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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