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원맨쇼 대한민국을 4강으로 이끌다


황의조 두번째 헤트트릭


대한민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의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황의조는 전반에 2골 후반에 동점골, 연장전 후반 페널티킥 유도 등 한국이 기록한 모든 골에 관여하면서 활약했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혈투끝에 4-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쉽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끝에 1-4로 졌던 것을 되돌려주며 결승으로 가는 문턱에서 베트남과 일전을 치르게 됐다.





이른 시간 선제골


경기 시작과 동시에 몰아붙이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5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돌파후 스루패스를 황의조에게 넘겼고 황의조는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른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것 같았으나, 전반 17분 박스 안에서 이승모와 황현수가 안일한 수비로 크로스를 허용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분위기가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가는 순간 황의조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터졌다. 전반 34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역전골을 넣은 것이다. 전반 막판 황의조는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우즈베키스탄 수비수의 발에 막히고 말았다.





두 개의 결정적 어시스트 손흥민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대표팀은 오히려 이른 시간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8분 알리바예프가 페너티박스 안에서 슛한 공이 송범근의 가랑이 사이로 골문을 갈랐다. 급작스럽게 흔들리기 시작한 대표팀은 후반 11분 다시 알리바예프에게 중거리슛으로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6분 이승우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공을 가로채 손흥민이 빠르게 황의조에게 패스를 했고, 황의조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감아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2개 기록했다.





형 제가 찰께요!!


연장전에 접어든 두 팀은 체력이 고갈되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다소 흥분한 우즈베키스탄의 선수들은 연장 전반 두골을 기록한 알리바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하던 대표팀에겐 황의조가 있었다. 황의조는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손흥민이 킥을 준비하고 있을 때 황희찬이 다가와 "형, 제가 찰께요. 자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황희찬의 얼굴에 자신감이 보여 양보했다고 얘기했다. 큰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서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대한민국의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 골을 계기로 황희찬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맞붙게 됐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전승을 거두면서 실점이 없었을만큼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한국을 만나기전 실점없이 전승을 거뒀던 우즈베키스탄도 우리의 화력에 무너졌기에 베트남 역시 우리의 화력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다. 다만, 준결승에서는 수비진이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라는 큰 산을 넘은만큼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한다면 우승전선에 이상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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