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13연패에 빠진 LG트윈스, 탈출구는 없는가?

김대현을 선발로 내세운 LG트윈스는 이영하가 나온 두산에게 또 다시 패하면서 올 시즌 전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2패를 포함하면 두산전 13연패라는 사상 최악의 기록을 세운 셈이다. 매경기 앞서던 경기를 경기후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했던 LG트윈스는 어제 경기에서는 쫓아가는 입장에서 끝까지 추격했으나 5-6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불펜진의 고우석과 정찬헌은 각각 1이닝씩 잘 막아냈으나, 김대현과 여건욱이 실점한 6점을 타자들이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은 전날고 마찬가지로 두산보다 많은 안타를 쳤으나 효율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득점찬스에서는 병살타와 범타로 물러나 승리할 수 없는 경기를 스스로 증명했다.

11연패



1회초 오지환의 솔로홈런으로 기분좋게 선취점을 올리며 LG는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 기분은 1이닝도 이어지질 못했다. 매번 반복되는 패턴이기도 하다. 득점지원을 받고 등판한 김대현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볼넷을 내주면서 시작했다. 매번 경기마다 등판하는 투수들의 반복되는 안 좋은 모습을 얘기하지만 계속 반복되고 있다. 오재원에게 안타,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김대현은 박건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역전을 내줬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으로 보였다. 2회초 채은성의 볼넷, 이천웅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다시 잡은 LG는 정주현의 적시타로 동점을 곧바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대현은 2회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매이닝 실점이라는 행진을 시작했다. 3회말에도 김대현은 정진호에게 타점을 허용해 스코어는 2-4로 벌어졌다.


4회초 LG는 경기를 이길 수 없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2사후 몸에 맞는 볼 2개와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오지환이 이 찬스를 3루수 플라이로 날려 버리고 말았다. 득점 찬스에서 제대로 득점을 올리지 않고서는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줬다. 5회초 팀의 맏형 박용택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 3-4로 추격한 LG는 이천웅이 3루타를 치면서 찬스를 계속 이었으나 유강남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두번째 장면을 연출했다. 4회를 실점없이 넘겼던 김대현이 결국 5회말 추가 실점을 했다. 3루타를 맞은후 김재호에게 타점을 허용했다. 6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여건욱이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며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다. 두산은 단 1안타로 쉽게 득점을 하면서 LG와는 대조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점수차가 6회에 이미 석점차나 벌어져 힘들어 보였던 경기는 LG타자들이 분투하면서 끝까지 따라 붙으며 두산을 압박했다.



7회초 연속 3볼넷으로 1사 만루상황이 됏고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하지만, 계속된 만루에서 정주현이 범타로 물러나 이길 수 없었던 세번째 장면을 만들어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형종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LG는 1점차까지 따라 붙으며 두산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무사에서 오지환과 김현수, 박용택의 중심타선이 모두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장면은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최종 증명이라도 하는 듯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는 이천웅이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듯했으나 대타 김재율이 삼진을 당했고, 2루를 노리던 이천웅이 아웃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어제 경기는 구원진은 나름의 역할을 해냈으나, 선발투수의 실점이 많았고 타자들이 안타는 많이 생산했지만 찬스에서 매번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런 모습으로는 누가봐도 승리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LG트윈스는 후반기 넥센과의 3연전을 전승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2승 10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4위자리마저 위태로워질 지경에 이르렀다. 그중 두산에게 6패를 당한 것은 너무나 뼈아프다. 특정 팀에게 연패를 당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 이젠 LG가 두산과의 경기에서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서 승리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칫 전 경기 패배를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오늘 하루 쉬고  어려운 상대인 SK를 상대하게 된다. 팀이두산전에서의 아픔을 잘 씻어내고 SK전에서는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오길 바란다. 지난 두 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루징을 당했던 SK이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지금의 분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선수들이 똘똘뭉쳐 승리를 만들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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