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팀 연패를 구하다

가르시아가 9회초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29일 수원에서 펼쳐진 KT와의 주말 경기에서 LG트윈스는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고 스웝패를 면했다. 마땅한 선발자원이 없던 LG는 여건욱을 선발로 내세웠다. 니퍼트가 선발로 나온 KT를 상대로 승리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건욱이 3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갔지만 이후 등판한 구원진이 오랜만에 힘을 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고, 타자들은 결국 역전승을 해냈다.

시즌 첫 선발등판을 한 여건욱은 1회를 잘 넘겼으나, 2회 첫 실점을 했다.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고,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뒤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1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여건욱은 3회말 추가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첫 타자 심우준을 안타로 내보내고 강백호에게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실점을 했다. 이어 1사 3루 상황에서 이진영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0-3으로 경기 초반 끌려가던 LG트윈스는 4회초 김현수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리고, 6회초 가르시아가 2루타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그를 불러 들였고,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경기의 균형을 마침내 맞췄다. 7회초 이천웅과 이형종의 연속안타로 역전의 찬스를 잡았으나 가르시아가 땅볼로 물러나 역전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경기의 역전은 8회초 또 다시 김현수가 솔로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8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전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고우석이 안타와 볼넷을 등판하자마자 내준후,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이다. 다음 타자 박경수를 병사로 처리하면서 가까스로 LG는 위기를 벗어났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트윈스는 공격의 정석을 보여줬다. 정상호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고 정주현이 희생번트로 그를 2루에 보냈다. 그리고, 이천웅이 깔끔한 적시타로 정상호를 불러 들이면서 5-4로 재역전을 해냈고, 가르시아가 KT의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KT와 마지막 경기에서 가까스로 승리한 LG는 전날의 역전패를 설욕하며 주간 2승 4패를 기록했다. 2위권 경쟁팀들이 모두 패하면서 간격을 5게임으로 좁혀 여전히 2위권 경쟁에 가능성을 남겨두게 됐다. 후반기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고 역전패가 많았던 LG트윈스는 휴식일을 통해 재충전하고 이번 주간을 맞이해야 한다. 특히, 이번주는 지난주 3경기 모두 역전패를 안겼던 두산과 3연전, 그리고 최근 매번 루징시리즈를 안겼던 SK를 만난다. 이번 주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2위권 경쟁을 이어나가느냐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LG는 만들어내야만 한다. 그리고, 두산을 맞아서는 시즌 첫 승을 빨리 해내야만 하는 LG트윈스다. 더 이상의 특정팀 상대 연패가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이미 10연패라는 두 자리 패배가 만들어진만큼 내일 경기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승리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