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의 호투로 LG트윈스 연패 탈출

이번에도 임찬규는 스토퍼의 역할을 해냈다. 최근 몇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7이닝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단 5피안타 3실점을 하며 퀄리티 플러스 활약을 했다. 이어서 등판한 이동현도 2이닝을 삼진 2개를 포함해서 퍼펙트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앞선 몇 경기에서 불펜진의 방화로 리드하던 경기를 내줬던 LG트윈스는 어제 경기에서는 선발과 계투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게만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정도였다. 타선의 힘은 여전하기에 투수진, 특히 구원진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간다면 LG트윈스가 2위를 향해 진격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경기에서도 선취득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안타로 출루하고, 박용택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NC의 선발 구창모의 폭투로 3루주자 이형종이 홈을 밟으며 득점을 했다. 하지만, 채은성과 양석환이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다득점을 해내지는 못했다. 임찬규는 2회초 실점하며 동점을 바로 허용했다. 스크럭스와 김성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성욱의 홈스틸을 막아냈다. 하지만, 최준석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권희동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동점을 허용하고 맞이한 2회말 LG타자들은 NC투수 구창모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했다. 김재율과 유강남이 연속안타를 쳤고 이형종 타석에서 구창모의 폭투로 역전을 한 LG트윈스는 이형종과 오지환의 연속안타로 다시 한 점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4번타자 김현수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5-1로 앞서 나갔다. 3회말엔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로 올라오고 있던 유강남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임찬규가 4회초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했지만, 4회말에 LG는 더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박용택이 볼넷, 김현수가 안타를 쳐서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채은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4호 쓰리런포를 날리며 점수차를 7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양석환,김재율,유강남이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서 만루기회를 잡았지만 정주현이 아쉽게 물러났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임찬규는 6회에 추가 실점을 했다. 나성범이 2루타를 치고 나간후 김성욱의 유격수 땅볼시 홈을 밟았다. 하지만, 실점후 바로 LG트윈스의 타자들은 추가 득점을 해냈다. 6회말 김현수와 채은성이 모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은 1,2루 상황에서 양석환이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을 때렸다. 6회에 벌써 점수는 9점차로 벌어졌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어서 등판한 이동현은 8회초와 9회초 2이닝동안 페펙트로 막았다. LG의 타선은 8회말에 추가득점을 올려 13-3으로 팀의 대승을 축하했다. 오랜만에 투타 밸런스가 완벽한 경기였다.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어제 경기의 모습을 계속 이어간다면 LG의 행보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팀을 더 높은 순위로 이끌게 될 것이다.

오늘 경기에는 소사가 등판한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만큼 오늘 경기에서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팀의 연승을 이으며 팀최고의 투수란걸 증명해내길 바란다. LG트윈스는 올스타브레이크전 7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NC에 이어서 KIA, SK와 연전을 펼친다. 특히, 1경기 차인 SK와의 맞대결에서는 지난번의 연패를 되갚아주며 3위 자리를 탈환해내야만 한다. 그래야 하반기에 2위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LG트윈스의 승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