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주 LG 트윈스 타자별 성적 분석

LG트윈스는 지난주 우천으로 인한 취소 경기가 3경기나 됐다.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타자별 성적 분석이 다소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간략히 정리 분석해보자 한다. 주간 성적 1승 2패를 기록한 LG는 주말 SK와의 시리즈에서 극심한 타격부진을 보였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7월 첫 시리즈에서 타자들의 분발이 없다면 앞으로의 LG행보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지난주 3경기 팀타율이 2할 3푼 2리에 불과한 LG는 주전타자 9명중 5명이 1할대의 빈타에 허덕인 한주였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타자는 부진에서 탈출한 4번타자 김현수다. 김현수는 3경기 모두 안타를 쳐냈고, KT와의 경기에서는 홈런포함 3안타 경기로 팀 승리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공동으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의외로 유강남이다. 유강남은 긴 침체에서 확실히 벗어났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매경기 안타를 치면서 하위타선을 이끌어줬다. 3위는 4안타를 치며 3할 6푼 4리를 기록한 이천웅이다. 이천웅은 1군에 투입된 이후 슬럼프 없이 꾸준한 모습을 지금까지 보여주고 있다.

4위는 2할을 기록한 채은성이다. 그가 기록한 안타는 단 2개뿐이다. 그 뒤로 선두타자 이형종을 비롯하여 오지환, 박용택, 정주현, 양석환은 모두 안타를 1~2개를 쳐서 1할대 주간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양석환은 앞선주에 이어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이번 시즌 양석환은 계속해서 롤러코스터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주전이라면 한 두번의 그런 모습은 시즌중 있을 수 있는 문제지만 계속해서 그런거라면 그것은 그 선수의 실력이라고 봐야 한다. 몇 시즌째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 양석환은 이런 모습을 깊게 반성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탈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스스로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이번에는 이주간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그가 이번주에는 회복의 신호탄을 쏴 올리고 꾸준히 활약하는 주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7월에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다. 게다가 장마로 경기일정은 불규칙할 것이다. 더위와 불규칙한 일정이 선수들에게는 컨디션을 유지하기에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치열한 리그 순위싸움에서 이겨내려면 선수들 스스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거나 끌어올려야 한다. 선수들은 프로다. 프로는 프로다워야만 한다. 선수들이 좋았던 기억들을 되새겨 마인드컨트롤을 해가면서 경기를 준비한다면 이 여름을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조금만 더 집중해서 성적을 내준다면 4경기까지 벌어진 한화와의 게임차도 금세 줄어들 것이다. 7월엔 한화와의 맞대결은 없지만 SK와는 올스타브레이크 직전에 만난다. 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탄력을 받아 한화를 따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7월에도 신바람나는 야구를 펼칠 선수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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