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홈런 세방에 무너지며 2연패에 빠지다
- 트윈스 story
- 2018. 6. 30. 22:54
LG트윈스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주말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도 SK에 패하고 말았다. 소사, 차우찬을 선발로 내새우고도 2연패에 빠진 LG는 다시 연패 위기에 몰렸다. 6월의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경기에서 초반 선취점을 올리는 등 8회까지 한 점차로 앞서 나갔지만 불펜진이 결정적 홈런을 내주면서 경기에 패했다.
LG트윈스는 2회초 SK보다 먼저 선취 득점을 올렸다. 1사후 이천웅이 중견수쪽 안타로 출루를 하자 최근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유강남이 켈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자신의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LG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말 차우찬이 이성우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한동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다. 4회초 LG가 찬스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채 맞이한 4회말 차우찬은 이재원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힌 LG는 5회말 대위기를 맞았다. 첫 타자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낸게 화근이 됐다. 한동민과 로맥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으나, 최정과 김동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것이다. 여기서 타석엔 전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이재원이 나왔다. 다행이도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차우찬은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많은 투구수로 인해 긴 이닝 소화가 어렵게 됐다.
6회초 LG는 다시 앞서 나가는 점수를 냈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천웅이 좌중간으로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차우찬은 올 시즌 자신의 최고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6회까지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며 승리조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겼다. 7,8회를 삼자범퇴로 막힌 LG는 결국 8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이재원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 김동엽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대주자로 나온 김강민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이재원에게 센터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LG는 급히 임찬규를 구원으로 등판시켜 8회말을 마무리했다.
9회초에도 LG타선은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결국 그런 분위기는 9회말로 이어지고 말았다. 임찬규가 첫 타자 이성우에게 안타를 맞고 노수광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서 1사 2루가 되자 LG벤치는 팀의 마무리투수 정찬헌을 마운드에 세웠다. 정찬헌은 첫 타자 한동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의 위기는 계속됐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로맥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로맥에게 끝내기 쓰리런포를 허용하면서 LG는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SK에 2연패한 LG는 순위도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투수진이 결정적인 홈런 세방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주긴 했지만, 타선의 무기력함이 그 패전의 원인이라고 보인다. LG의 타자들은 SK와의 2연전동안 단 11개의 안타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2경기의 팀타율은 2할에도 미치지 않는다. 팀타율이 1할 7푼 7리에 불과하다. 유강남의 2점홈런을 제외하면 팀타선이 기록한 득점은 단 2점뿐이다. 이 기록만으로도 LG가 승리할 수 없었던 충분한 이유가 된다. 최근 팀의 리드오프 이형종이 부진한 부분이 눈에 띈다. 게다가 지난주 최악의 타율을 기록했던 양석환 역시 이번주 3경기 동안 단 1안타만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팀 타선의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두 선수의 부진이 전반적으로 팀 타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LG는 내일 7월 첫 경기에 김대현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다. 김대현은 최악의 투구를 하다 2군에 다녀왔다. 여러 명이 5선발로 테스트를 거쳤으나 믿을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아 돌고 돌아 김대현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김대현이 얼마만큼의 투구를 해낼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분전한다고 해도 타선이 살아나지 않고는 승리하기 어렵다. 내일 경기에서는 김대현이 최대한 마운드에서 버텨내주고 팀 타선도 다시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SK에게 3위 자리를 내준 LG는 2위 한화와는 4경기차까지 벌어졌다. 더 이상 게임차가 벌어진다면 따라잡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7월의 첫날부터 승전보를 전해주길 바란다.
'트윈스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야구 6월 마지막주 팀별 성적 분석 (0) | 2018.07.02 |
---|---|
프로야구 6월 팀별 성적 분석 (0) | 2018.07.01 |
LG트윈스, 소사 등판에도 무기력하게 패하며 4위로 추락하다 (0) | 2018.06.29 |
LG의 해결사 김현수 팀 승리를 가져오다 (0) | 2018.06.28 |
LG 트윈스 6월 4주차 타자별 성적 분석 (0) | 2018.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