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월 팀별 성적 분석

6월을 지나면서 프로야구는 중반을 넘어서 각 팀당 80경기 내외를 소화했다. 6월 LG의 선전으로 2위권 싸움이 한때 치열해지기도 했지만, 6월을 마무리한 시점에서는 한화가 LG에게 내줬던 2위 자리를 되찾은 이후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중위권 싸움은 4팀이 4경기차를 유지하면서 계속 되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고 이 더위에 맞서 7월에 어떤 성적을 얻어내느냐에 따라서 중위권 싸움에서 앞서 나가는 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한달 동안의 각 팀의 성적을 분석해본다.

우선, 6월 성적 1위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이다. 두산은 6월 18승 8패로 6할 9푼 2리의 승률을 올렸다. 한때 2위와의 격차를 10경기까지 늘리면서 더 이상 따라잡기 어려워 보였으나, 6월 후반에 다소 부진하면서 2위 한화와의 게임차는 현재 5.5게임이다. 2위는 지난 5월 월간 성적 1위를 기록했던 한화가 차지했다. 한화는 17승 9패를 거뒀다. 2달 연속 17승을 거두면서 안정된 성적을 계속 내고 있다. 3위와도 3게임으로 게임차를 벌려 놓은 상태다. 현재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는 시즌 처음으로 승률 6할에 도달했다. 최근의 성적을 분석해볼 때 두산과 한화가 시즌 말까지 1, 2위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3위는 14승 1무 9패를 거둔 LG가 차지했다. LG는 6월 중반 한화와의 맞대결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2위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한화에게 연속 패하면서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고, SK와 맞대결이었던 6월 마지막 2경기를 모두 패하며 3위자리마저 내준채 6월을 마무리했다. 5월말 4위에서 6월말도 4위로 마쳤다. 4위는 SK로 13승 1무 10패를 기록했다. 6월 한동안 4위로 처지면서 상위권과 게임차가 계속 벌어지기도 했지만 LG에게 6월 마지막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면서 3위를 재탈환하고 6월을 마무리했다. 7월에도 LG, 한화와 2,3위권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5위는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다. 롯데는 12승 2무 11패를 거뒀다. 6월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와는 여전히 2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7월에 더 분발해서 5위 자리 확보를 해야만 한다. 7월이 끝날 시점에도 7위에 랭크되어 있다면 이후에 따라 잡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은 눈에 보듯 뻔하다. 6위는 12승 13패를 거둔 넥센이다. 중위권 싸움을 하는 팀들이 모두 비슷한 성적을 거뒀기에 5할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도 넥센은 현재 5위에 올라 있다. 6위 KIA와는 게임차가 없는 5위다.

7위는 10승 12패를 거둔 KIA다. 지난달 5위에서 지금은 6위에 랭크하고 있다. 하지만, 넥센과는 게임차가 없는 상태다. 치고 나갈듯 말듯한 행보를 계속 보이고 있는 KIA는 7월엔 확실히 치고 나가야만 5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중위권 싸움이 4팀이 얽혀 있지만 7월을 보내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위는 10승 1무 14패를 거둔 삼성이다. 5월 좋은 성적을 내면서 탈꼴찌를 하고 중위권 싸움에 합류했던 삼성은 6월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부진한 성적은 현재 삼성이 8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5위와 4게임차로 다소 거리가 있지만, 7월에 분발한다면 따라잡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최근 몇 시즌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던 삼성은 중위권 도약을 하느냐 마느냐가 달려 있는 7월이다. 7월을 성공적으로 보내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할 지도 모른다.

9위는 8승 17패를 거둔 NC다. 6월에도 3할 2푼의 승률을 기록했다. NC는 탈꼴찌를 할 기회도 있었으나, 마지막 KT와의 연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이번 시즌내 탈꼴찌는 힘들어 보이는 상태다. 10위는 6승 1무 17패를 거둔 KT다. NC와의 마지막 2승을 제외한다면 거의 한달동안 4승만을 거뒀다. 이 성적만으로도 KT가 얼마나 깊은 침체에 빠져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1군에 참여하고 매번 리그 꼴찌를 담당했던 KT지만 시즌 초반은 계속 중위권 싸움을 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었다. 하지만, 어느덧 꼴찌와 가까워져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은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원인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원인을 찾아내서 개선한다면 이렇게 처절하도록 나쁜 성적을 거두지는 않을 것이다. 

6월 한달간의 각 팀의 성적 순위는 현재 리그 성적 순위와 거의 일치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시즌을 석달 넘게 치르면서 각 팀의 본래 실력이 나타난 6월이라고 볼 수 있다. 2위권과 중위권 싸움이 계속되긴 하겠지만, 현재의 리그 순위가 크게 변동될 일은 없지 않을까 한다. 7월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에 그간 체력관리나 체력안배를 얼마만큼 잘해 왔는지가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7월이 시작된 오늘도 각 팀의 순위 싸움은 계속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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