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임찬규, LG트윈스 하루만에 2위를 내주다

LG트윈스는 20일 청주구장에서 한화와 주간 2차전을 가졌다. 하지만, 선발투수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3이닝을 버텼으나 4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6실점하면서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반 점수차를 좁히면 구원투수들이 추가실점하는 패턴을 반복했기에 패배할 수밖에 없는 어제 경기였다. 안타수는 12-13으로 비슷했으나 스코어는 7-11이었다. 그만큼 LG는 집중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더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다. 올 시즌 첫 2위에 등극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3위로 내려 앉았다.

경기 시작은 기분좋게 출발했다. 1회초 박용택과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자 채은성이 센터쪽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치면서 쉽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지원을 받고 1회말 등판한 임찬규는 강경학에게 안타를 맞고 2사까지 잡아냈지만, 호잉과 송광민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으며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당한 LG트윈스는 3회초 찬스를 잡고 재역전을 해냈다. 선두타자 서상우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오지환이 2루타를 날리면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박용택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3-2로 앞서나갔다. 


LG는 4회초에 다시 추가 득점을 하면서 승리의 기운을 LG쪽으로 가져왔다. 이천웅이 좌익수쪽 안타로 출루하고 양석환이 한화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유강남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한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정주현이 병살타를 치고 서상우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타자들이 역전을 해내고 점수차를 벌려줬지만 4회말 임찬규는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연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고 하주석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재후을 몸에 맞는 볼,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다시 자초했다. 여기서 강경학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성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4회말에만 6실점째를 하고 말았다. 임찬규는 4회말 아우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6실점한 후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겼다. 고우석 역시 등판하자마자 호잉에게 2루타를 맞고 송광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선진의 땅볼시 한 점을 더 실점했다. 2점의 리드 상황에서 5점을 뒤지는 상황으로 단숨에 바뀌고 말았다.

LG트윈스는 5회초 다시 추격하면서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사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자신의 12호 홈런을 때려내며 석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5회말 고우석에 이어 등판한 김태형이 강경학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다시 5점차로 점수차는 벌어졌다.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음에도 LG의 추격전은 6회에도 계속됐다. 유강남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정주현이 좌익수쪽 안타를 치며 1사 1,3루 상황이 됐고 서상우의 타격시 3루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으면서 7-11로 넉점차로 좁혔다.

LG의 구원진은 6,7,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타선 역시 7회부터 9회까지는 침묵하면서 결국 경기는 7-11로 마무리됐다. 2위에서 하루만에 내려오게 됐지만, 오늘 LG트윈스의 선발은 윌슨이다. 리그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안정감 있는 피칭을 하고 있는 그이기에 승리를 기대할만하다. 오늘 경기에 승리하면서 다시 2위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용택은 2안타를 추가하면서 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에 2개차로 접근했다. 오늘 활약에 따라서 최다안타 신기록과 동률을 이루거나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될 지도 지켜볼만한 사항이다. LG는 내일부터 잠실에서 롯데와 대결한다. 박용택이 원정이 아닌 홈에서 신기록을 달성하며 홈팬들의 열광적인 축하를 받으면 더 좋을것 같다. 박용택을 보면서 꾸준함의 힘을 세삼 느낀다. 무슨 일을 하던지 멈추지 않고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게 되어 있다. 나 역시도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꾸준히 느리더라도 꾿꾿히 해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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