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드디어 2위에 등극하다

LG트윈스는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간 첫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차우찬의 호투를 앞세워 4-0 완봉승을 거두면서 시즌 첫 2위에 올라섰다. 차우찬은 마운드에서 7.2이닝을 책임졌고 안타를 단 4개만 허용했다. 삼진은 시즌 최고인 11개나 기록하면서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먼저 선공에 나선 LG는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박용택의 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차우찬이 2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맞이한 3회초 공격에서 LG트윈스는 첫 득점에 성공했다. 3회에도 선두로 나온 이형종이 좌중간 2루타로 선두타자 출루를 하자 오지환이 좌중간으로 중견수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때리면서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서 박용택과 김현수가 연이어 안타를 치면서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채은성의 타석에서 한화의 선발투수 휠러의 폭투로 3루주가 오지환이 홈을 밟으면서 한점을 더 달아났다. 채은성이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3회초 3득점을 하면서 경기초반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5회까지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차우찬은 2,3,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잡으면서 최고의 피칭을 이어갔다. 휠러도 안정감 있게 4,5회를 막아냈다. LG는 6회초 다시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견제사를 당하고,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아웃카운트는 투아웃이 됐다. 하지만, 이천웅이 좌전안타를 치고, 유강남이 볼넷을 얻으면서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타석에 나선 정주현이 센터쪽 중견수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리면서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7회초에 찬스가 다시 찾아왔다. 한화의 투수 김범수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추가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석환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이천웅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9회초 윤진호가 2루타를 치면서 득점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추가 득점을 해내지는 못했다. 9회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에는 진해수가 8회말에 이어 등판했다. 하지만, 첫 타자 호잉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LG의 벤치에서는 주저없이 투수를 김지용으로 교체했다. 김지용은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김민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마지막 타자 오선진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면서 LG의 승리는 확정됐다.

LG는 이날 승리로 4연패후 다시 4연승을 내달렸다. 반 경기차 3위인 상황에서 2위 한화와의 맞대결을 승리하며 2위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다시 상승모드에 올라탔기에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 선발은 임찬규다. 임찬규는 지난주 등판에서 경기초반 10실점이나 하면서 무너졌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원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팀 승리도 이어나가야 하는 임무를 갖고 등판하게 된다. LG는 상승 모드를 오늘과 내일 경기까지 이어가면서 승리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화와의 경기차를 벌리고,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스웝패를 갚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박용택은 2안타를 추가하면서 리그 최다안타 신기록에 4개차로 접근했다. 한화와의 두 경기에서 대기록이 작성될 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승과 대기록이 모두 이뤄지는 한화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