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박용택, 3500루타 달성, 경기에서는 4안타 원맨쇼

 



LG의 자존심 박용택 원맨쇼를 펼치며 대기록 달성


박용택이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혼자 4안타를 몰아치면서 원맨쇼를 펼쳤다. 특히, 4회초 1사 만루에서 맞은 3번째 타석에서는 삼성 선발 보니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개인 통산 8번째 만루홈런이다. 1-1로 맞서던 양팀은 박용택의 이 홈런으로 LG가 승기를 잡았다. 또한 박용택은 올시즌 대구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는데 이날 경기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용택은 올시즌 대구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552에 이른다. 





더불어 박용택은 이 만루홈런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개인통산 3500루타를 달성한 것이다. KBO리그에서 역대 3번째로 나온 진기록이자 LG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박용택에 앞서 35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이승엽(은퇴·4077루타)과 양준혁(은퇴·3879루타)까지 단 2명 뿐이다. 특히 이날 양준혁이 경기 중계를 위해 대구를 찾았는데 양준혁이 지켜보는 앞에서 쓴 기록이라 더 특별해 보였다. 또한 박용택은 8회초 공격 때 이날 경기 4번째 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최초 7년 연속 150안타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KBO리그 36년의 역사 동안 그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를 박용택이 점령했다. 팀이 승리까지 거두면서 박용택의 기록은 더욱 빛났다.


경기 후 박용택은 “팀에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기록은 열심히 하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개인적으로나 팀에 도움이 됐다. 지금처럼 잘 버티면 (김)현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돌아올 것이고 투수들도 힘을 되찾고 있어 가을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인터뷰했다.





박용택은 기록의 사나이다. 그가 기록하는 하나 하나가 대기록으로 남고 있다. 소속팀 LG 뿐만 아니라 이미 KBO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다. 박용택은 올시즌 많은 기록 달성에 성공하면서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잠실 롯데전에서 종전 양준혁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안타(2318개) 기록을 넘어섰고 7월 3일 잠실 NC전에서는 시즌 100안타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9번째로 10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앞으로도 달성 가능한 은 대기록들이 기다리고 있다. 박용택은 현재 10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에 도전 중이다. 이 기록마저 달성한다면 박용택은 올시즌에만 5개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되는 셈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늦게 프로야구에 데뷔한 박용택이지만 그의 꾸준한 활약이 대기록의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박용택은 올시즌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 세번째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이미 조건은 달성했다. 남들은 1번도 취득하기 어려운 FA 자격을 3번이나 취득한 것이다. LG를 대표하는 선수인 박용택이 다른 팀으로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몇 년 계약을 체결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다년계약에 성공해서 더 많은 기록을 프로야구역사에 남겼으면 한다. 성실하고 꾸준한 그이기에 앞으로 3000안타까지 4년 더 활약해준다면 한이 없겠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