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감독의 한국, 칠레와 무승부, 장현수 치명적인 실수

 



벤투감독은 칠레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대표팀의 현 주소와 과제도 확인했다. 벤투 감독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측면 풀백까지 가담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중남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는 이 전술을 완벽하게 먹히며 완승을 거뒀지만 칠레를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강팀을 상대로도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습으로 대표팀의 능력을 끌어올려야만 한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다.





벤투 감독이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만 바라보고 있다. 벤투 감독에게 역대 최고의 몸값을 약속하며 데려온 것은 아시아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더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를 위해서다. 앞으로 많은 변신과 수정이 불가피한 대표팀이다. 


칠레전에선 우리는 두 가지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우리보다 강팀을 만났을 때 상대의 거센 압박을 풀어낼 방법을 갖추는 것이다. 이날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을 앞세워 우리 진영에서의 칠레의 압박에 선수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90분 내내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칠레의 플레이를 뚫어내지 못하니 의미없는 백패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막판 장현수의 백패스 미스는 뼈아팠다.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다행이도 상대 선수가 킥실수로 실점은 면한 것이다.





강팀을 괴롭히는 역습도 좀 더 날카롭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빠른 발을 살려서 역습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르기도 했지만 전술의 세기는 부족해 보였다. 특히 황희찬(함부르크)은 저돌적인 돌파를 보여줬만 섬세함이 부족해 역습의 완성도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9골을 터뜨린 황의조 역시 성인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더 입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엔 우루과이와 만난다. 칠레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우루과이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 것인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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